작년 이맘때쯤 블로그에 이미지 스크랩 프로그램 'Ember'에 대한 리뷰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Ember의 가장 결정적인 단점으로 클라우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했는데, 몇 달 전에는 아이클라우드 지원하더니 이번엔 드롭박스를 지원한다는 무척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이클라우드가 아직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무료 용량도 5GB로 상당히 제한적이라 대용량 라이브러리를 저장하기에 꺼려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업데이트가 그런 고민을 해결해준 것입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사실 이번 글의 핵심은 Ember가 아니라 이번에 새로 지원하는 Dropbox에 관한 것입니다.
드롭박스 폴더 안에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Apps' 폴더가 있습니다. 드롭박스 API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라면 반드시 이 폴더 안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위 폴더를 생성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드롭박스 안에 Apps 폴더 외에도 '앱'이라는 폴더가 생성돼 'Apps' 폴더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Ember 역시 Apps 가 아닌 앱 폴더에 라이브러리를 저장하구요. ▼
드롭박스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는 아니지만, 드롭박스를 훑어볼 때 조금 번거롭고 귀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왜 같은 역할의 폴더가 두 개나 생성되고 또 두 폴더를 단일화하는 방법이 없는지 찾아봤는데 의외로 답은 간단하더군요.
OS X의 언어설정과는 무관하게 드롭박스 계정이 어떤 언어로 표시되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드롭박스 웹사이트의 ➥계정 설정 페이지에 들어가면 눈에 잘띄지 않지만 페이지 오른쪽 하단에 웹사이트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
여기서 영어를 선택하면 "Apps" 폴더가, 한국어를 선택하면 "앱" 폴더가 애플리케이션 동기화 폴더로 사용됩니다. 즉 드롭박스를 처음 가입했을 당시에는 언어 설정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Apps 폴더가 사용되었지만, 중간에 언어 설정을 '한국어'로 바꾸면서 앱 폴더가 생성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언어 설정을 다시 영어로 바꿔주고 "앱" 폴더 안에 있는 하위 폴더를 "App" 폴더로 이동하면 문제가 해결되는데, 해당 폴더를 이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프로그램 일부는 폴더 이동을 자동으로 인식하기도 하고, 어떤 프로그램은 옮긴 폴더를 사용자가 직접 지정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또 새 경로를 인식하지 못해 라이브러리 리빌딩(Rebuilding)해야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따라서 폴더를 단일화하기전에 파일을 반드시 백업하신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또는, 당장 불편하지 않다면 굳이 건드리지 않는 것도 상책입니다. 하지만 이런 '어수선함'을 보면 왠지 용납이 안 되는 성격상 잠시 짬을 내 두 폴더를 합쳐주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제 성격이 이런 걸^^..
아무튼, 처음에 지적한 단점이 거의 해소되는 등 비싼 돈 주고 Ember를 구매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작사인 RealMac이 최근에 고급 사용자를 조금 등한시 하는 것 같아 불만이었는데, Ember나 Clear의 최근 업데이트 내역을 보면 초보자와 고급 사용자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참 무던히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제작사에 대한 충성도가 점차 높아지는 것이겠죠.
관련 글
• 강력한 이미지 수집 기능을 갖춘 맥용 디지털 스크랩북 'Ember'
• 드롭박스, 저장 용량을 무료로 1GB 늘릴 수 있는 이벤트 실시
• 맥용 드롭박스 클라이언트 2.0 버전 출시 '파일 공유 편해졌네'
• 맥에서 두 개 이상의 드롭박스 계정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