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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OS X 10.9.3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맥 프로에서 GPU와 관련한 다양한 결함 발생

원통형 디자인의 신형 맥 프로로 동영상 편집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OS X 10.9.3 업데이트를 조금 미루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미 IT 매체 '9to5mac'은 신형 맥 프로의 운영체제를 OS X 10.9.3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후 GPU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의 충돌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다수의 온라인 포럼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재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와 블랙 매직 다빈치 리솔브(Davinci Resolve)와 같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2 같은 게임의 호환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증상으로는 ▲ 동영상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응답하지 않는 증상 ▲ 내보낸 동영상에 분홍색과 초록색 밴딩이 나타나는 증상 ▲ 프로그램이 예기치 않게 충돌하거나 얼어버리는 증상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문제들은 AMD D700 그래픽이 탑재된 맥 프로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AMD D500이 탑재된 맥 프로에서도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아직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향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주로 OpenGL과 OpenCL 기술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비춰 OS X 10.9.3 버전에 포함된 AMD용 그래픽 드라이버가 원인으로 짐작되고 있을 뿐입니다. 또다른 가능성으로는 4K 디스플레이 지원과 관련된 드라이버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이 이슈에 대한 해결책은 나와있지 않지만 프리미어 프로 포럼에서는 GPU 렌더링 대신 소프트웨어 기반의 렌더링을 사용해 문제를 우회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비싸고 강력한 맥 프로를 구매하는 것이니 만큼 임시 해결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알려진 유일한 대안은 운영체제를 다시 OS X 10.9.2로 다운그레이드하는 것 뿐입니다.

좋은 소식은 애플과 어도비, 블랙매직, AMD 등 관련 업체들이 이번 문제와 그 심각성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아직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패치 성격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배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이슈와는 별개로 OS X 10.9.3 버전의 버그를 수정한 OS X 10.9.4 버전이 현재 애플 내부에서 테스트 중이며, 곧 베타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조
9to5mac - OS X 10.9.3 breaking Mac Pro graphics card compatibility with critical video editing ap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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