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4)'가 일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나드는 다양한 애플 신제품 루머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루머의 주인공은 '아이맥'입니다.
애플이 신형 아이맥을 출시하기에 앞서 현행 모델의 재고를 관리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온라인 애플스토어의 아이맥 배송 준비기간이 오늘 돌연 24시간에서 '3-5일'로 크게 증가했으며, 적지 않은 미국 대형 매장에서의 아이맥 재고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추측이 엇갈릴 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애플스토어와 리테일 매장에서 제품 공급이 감소하거나 배송이 지연되는 현상은 현행모델의 단종과 신제품 출시를 암시하는 일종의 단서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곡선형의 얇은 디자인이 적용된 현행 아이맥은 지난 2012년 12월에 첫선을 보였으며, 2013년 9월에는 인텔 4세대 코어 "하스웰' 프로세서와 802.11ac 네트워크, 엔비디아 700시리즈 그래픽 칩을 탑재한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바 있습니다. 새로운 제작 공정 때문에 2012년 출시 당시 한 차례 제품 수급에 차질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부터는 줄곧 안정적으로 판매가 이뤄져 왔습니다.
단순한 배송 지연 일수도 있지만 8개월 가까이 업데이트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제품 출시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상황입니다. 다만,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지 얼마되지 않았고,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아직 도입이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에 구형 대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기존 하스웰 프로세서보다 클럭 속도가 소폭 향상된 '하스웰 리프레시', 최신 맥 컴퓨터에 도입되기 시작한 '썬더볼트 2' 인터페이스, 엔비디아 또는 AMD의 최신 그래픽 칩셋이 탑재되는 수준에서 리프레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기에 최근에 출시된 2014 맥북에어처럼 판매가격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구 모델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적으니 가격이라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이번 배송 지연 현상은 저렴한 가격의 신형 아이맥이 2분기 말에 출시될 것이라는 KGI 증권 분석가 '궈밍츠(Kuo Ming-Chi)'의 예측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제 신형 아이맥도 서서히 윤곽이 잡혀가는데 맥 라인업의 막내동생 '맥미니'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아이맥과 함께 신형 맥미니도 같이 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참조
• Apple Store - iMac
• Apple Insider - iMac shipping times slip as lower-priced models may arrive at WW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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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테크니카의 2013 신형 아이맥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