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디자이너 'Nick Keppol'의 '요세미티의 아이콘 살펴보기(Inspecting Yosemite's Icons)'라는 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장문의 글이지만 UX, UI 디자이너라면 원문을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 같아 권해 드립니다. 저도 이 글을 읽고 나니 요세미티 아이콘에 들어간 디테일에 적잖히 놀라게 되었습니다. 애플이 디테일에 집착하는 회사라고 불리는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글이라고 할까요.
"OS X 요세미티에 포함된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은 단순히 페인트칠만 새로 한 것이 아니다.
OS X에 2D 독이 돌아왔다. 새로운 아이콘의 모양과 크기는 화면에 시각적인 리듬을 불어넣는다. 공식 자료가 나와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이런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일종의 격자 시스템이 채용된 것 같다.
전 시스템에 걸쳐 기본적으로 세 가지 형태의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모양이 활용되고 있다. 원형과 정사각형, 그리고 약간 기울어진 직사각형 아이콘이다...
기존의 직사각형 아이콘은 원근법에 따라서 3D 공간에 실제 있는 것처럼 놓여있다. 아이콘의 모든 축에는 (투시화법의) 소멸점이 존재한다. 다시 말해, 아이콘을 직사각형으로 그리고 반시계 반향으로 11도 틀더라도 원근법에 의하여 축을 왜곡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 중략 …
요세미티 아이콘은 직각 투영법을 따르고 있다. 여기에 깊이감만 추가한 것이다. 어떤 축도 “카메라”에 대한 관점이 아니라, 사물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관점이다. 따라서 아이콘을 직사각형으로 그리고 반시계 반향으로 9도만 틀면 된다. 가짜 깊이감을 제외한 어떤 요소도 일부러 왜곡시킬 필요가 없다. 따라서 더 단순해 보이고 실제로 아티스트가 디자인하기에도 수월하다…
… 중략 …
애플이 요세미티를 공개하던 날 Craig Federighi가 새로운 독의 투명한 재질을 언급했다. 그걸 처음 본 나는 키노트를 보면서 웃어버렸다 – “저건 그냥 블러를 먹이고, 하얀색을 투명하게 오버레이 한 것 뿐이잖아” 혼잣말을 했었다. (그러나) 당신은 이를 마케팅이라고 폄하 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아이콘은 이전의 어떤 OS와 비교해도 현실에서 재질을 가진 물리적인 오브젝트처럼 작동한다. 애플은 심지어 이걸 플랫해 보이는 룩을 유지하면서 해냈다...
… 아이콘 제작에 있어 모양, 격자, 조명, 디테일은 모두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일 뿐이라는 점 기억하자. 정말 실력 있는 디자이너는 시스템을 따르지 않더라도 ‘잘 작동하는’ 아이콘을 만들 수 있으리라… 요세미티용 아이콘 제작을 시작할 사람을 위해 모양과 격자를 참고할 수 있는 PSD 파일을 만들었으니 작업의 시작점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참조
• The Syndicate - Inspecting Yosemite's Icons /via Jiman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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