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인정보를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맥용 개인정보 관리 프로그램 '1Password'가 좋은 이유는 이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나 개인 정보를 매우 손쉽게 찾을 수 있고, 번거로운 과정을 건너뛰고 브라우저 내에서 로그인 정보를 자동으로 채울 수 있도록 해줍니다. 특히 1Password 메인 윈도우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1Password mini가 최신 버전에 추가되면서 이런 장점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굳이 1Password를 실행하지 않아도 앱의 장점을 톡톡히 누릴 수 있게 해주죠.
이번에는 이 1Password mini를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 단축키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하루에도 수~수십 번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다고 흘려버리는 아까운 시간을 좀 더 건설적이고 유용한 용도로 사용하면 더 유익하겠죠?
1Password mini 불러오기 'option 키가 복병'
1Password 사용자라면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command + \ 키! 웹 사이트 방문 시 로그인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단축키입니다. 만일 어떤 사이트에 두 개 이상의 계정이 등록되어 있으면 '미니'를 대신 띄우고 계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단축키는 웹 브라우저 상에서만 작동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1Password mini를 띄워 개인 정보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등을 확인하려면 command + option + \ 키를 대신 사용해야 합니다. 기본 단축키 조합에 option 키만 추가하면 되니 기억하기 쉽죠?
이후 마우스나 트랙패드 조작 없이 곧바로 키보드로 텍스트를 입력하여 원하는 항목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1Password mini는 키보드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로지 키보드의 방향키와 엔터키만 사용해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하위 메뉴로 깊숙히 들어갈 필요 없이 command + shift + c 키로 선택 항목의 비밀번호만 클립보드에 복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클립보드에 비밀번호를 복사하지 않고 그냥 확인만 하고 싶다구요? 그럼 option 키만 지긋이 눌러주시면 됩니다. 보통 비밀번호 옆에 있는 드롭다운 메뉴를 펼쳐 '내용 보기'를 클릭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
신용카드 정보 입력
1Password mini는 비단 사이트 로그인 정보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정보를 채워넣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액티브X가 보편화된 국내 사이트에서는 크게 빛을 발하지는 않지만, 이베이나 페이팔 등 해외 사이트 대부분에서는 매우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신용카드 입력폼이 달린 사이틀르 방문하면 command + option + \ 키로 1Password mini를 띄우고 방향키와 엔터키로 사전에 저장해둔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끝입니다.
복수의 보관소 운용하기
1Password 4 최신 버전은 하나 이상의 보관함을 만들고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용 보관함을 만들고 드롭박스를 통해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모르고 계셨던 분은 링크를 방문해 필히 체크해 보세요. 아무튼, 이렇게 만든 복수의 보관함은 command + 숫자 키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command + 1 키를 누르면 기본 보관함, command + 2 키를 누르면 두 번째 보관함을 불러오는 식입니다. ▼
1Password 자물쇠 채우기
1Password는 보안을 위해 특정 시간 이후에 자동으로 보관함에 자물쇠를 채워줍니다. 하지만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맥에 해박한(?) 직장 동료가 1Password를 헤집고 다닐 가능성이 있으니 직장이나 외부에서 맥을 쓰는 분은 수동으로 보관함을 잠글 수 있는 command + option + control + L 키 정도는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Alfred와 연동
한때 건축이나 예술 분야에서 꼴라보가 유행한 적이 있는데 두 유명 맥 제작사 1Password와 Alfred도 손을 잡고 두 앱을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선 1Password 환경설정 > 고급 탭에 들어가 "타사 앱과의 통합을 사용함"을 체크합니다. 보관함을 통째로 외부 앱에 공개하는 것은 아니고, 사이트의 이름과 주소 정보만 공유했다 요청이 있을 때 1Password가 로그인을 대신 해주는 기능입니다. ▼
계속해서, Alfred 환경설정 > Features > 1Password 탭에 있는 "Enable 1Password Bookmarks"상자도 함께 체크합니다. (Alfred Powerpack 유저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 그럼 그 아래 있는 목록에 1Password로부터 가져온 사이트 정보가 주주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이제 Alfred 검색창을 띄우고 1p(또는 사용자가 지정한) 키워드를 사용해 책갈피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p m"을 입력하면 첫 글자가 m으로 시작하는 사이트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원하는 사이트를 클릭하면 사이트 접속 및 로그인이 동시에 이뤄지는데 그 편리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어떻게 잘 둘러보셨나요? :-)
맥 운영체제에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이 내장되면서 빛이 다소 바랬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1Password mini와 여러 편의 기능을 도입하는 등 기존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전략을 통해 그 나름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깨닫게 된다고 할까요. 앞으로 더욱 편리한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될 1Password를 기대하며 이번 포스트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1Password 공식 홈페이지
• Alfred - 1Password 1Click Bookmark Inte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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