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64비트로 돌아가는 맥용 크롬 베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윈도용 크롬은 안정화 작업이 완료되어 정식 채널을 통해 64비트 버전이 배포되고 있는 반면, 맥에서는 베타 채널을 통해서만 선택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이달 초에도 맥용 64비트 크롬이 시험판 격인 '카나리아 빌드' 형태로 공개되었는데, 이번에 정식 출시 바로 전 단계인 베타 버전으로 격상되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크롬을 64비트로 업그레이드하더라도 아직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며, 다음 세 가지를 64비트 크롬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최신 보안 기술을 도입해 기존 32비트 버전보다 보안성이 좋아졌으며, 웹콘텐츠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 빈도를 줄여 2배 더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또 최신 프로세서의 명령어 세트와 컴파일러 최적화를 통해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전보다 25%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고화질 유튜브 영상에 쓰이는 VP9 코덱의 재생 성능도 15%가량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다만, 이러한 성능 개선이 아직까지는 체감성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기존 32비트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64비트로 옮길 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64비트 크롬은 32비트 버전에 맞춰 개발된 NPAPI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아 일부 크롬 앱이나 플러그인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아직 베타 버전인 만큼 여러 예기치 않은 버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각종 설정이나 북마크 등 기존 사용 환경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용자 프로필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38 버전에 새로 도입되었습니다. 도구 막대를 통해 여러 구글 계정을 전환할 수 있는 기능으로, 계정을 변경하면 현재 열린 탭과 북마크, 방문 내역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한번에 여러 계정을 열어두거나, 시크릿 모드(Incognito)∙방문자 계정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한편, 윈도에서 64비트 버전을 써 보려면 업그레이드가 아닌 별도 설치 과정을 거쳐야 하며, 맥에선는 링크를 통해 제공하는 64비트 버전을 기존 32비트 버전에 덮어씌워주어야 합니다. 맥용 64비트 크롬은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 중으로는 정식 버전으로 일반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참조
• Google - Beta Update /via The Next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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