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 맥용 안티바이러스 제품 18종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맥용 안티바이러스 제품들에 대한 흥미로운 테스트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독일의 보안제품 테스트 기관인 'AV-TEST'에서 맥용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18종에 대한 종합 성능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AV-TEST'는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독일의 보안제품 민간 테스트 기관으로, 지금까지는 주로 윈도와 안드로이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맥 플랫폼도 테스트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AV-TEST는 매달 입수하는 윈도용 악성코드는 약 40만 개, 안드로이드가 5천 개인데 비해, 맥 플랫폼은 100여 개도 채 되지 않는다며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운은 똈습니다. 하지만 맥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맥을 노리는 악성코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피해도 점차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어 예전보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해 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지 PC에 비해 덜 격렬할 뿐 위험성은 항상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테스트는 비트디펜더∙카스퍼스키∙맥아피 등 글로벌 보안업체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18종을 OS X 10.9.4 매버릭스에 설치한 후, 117개의 악성코드 탐지율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 이미지와 같습니다.

악성코드 탐지율

* 악성코드 117개에 대한 각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의 탐지율 (높을수록 좋음)

시스템 성능에 끼치는 영향

* 7.4GB 파일을 복사할 때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에 의해 발생하는 시스템 성능 저하 (낮을수록 좋음)

종합 순위

* 이름을 클릭하면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순위이름탐지율성능 영향도가격비고
1위Bitdefender Antivirus for Mac100%2%39.95달러/1년평가판 제공
2위Norman Antivirus for Mac100%5%39.90유로/1년평가판 제공
3위G Data Antivirus for Mac100%11%39.95달러/1년평가판 제공
4위Microworld eScan for Mac100%135%55.95달러/1년평가판 제공
5위ESET Cyber Security Pro99.1%10%59.99달러/1년평가판 제공
6위F-Secure Anti-Virus for Mac98.3%8%49.99달러/1년평가판 제공
7위Panda Antivirus98.3%20%49.99달러/1년평가판 제공
8위Intego VirusBarrier98.3%21%39.99달러/1년평가판 제공
9위avast! Free Antivirus97.4%10%무료프로 버전 별매
10위Sophos Anti-Virus96.6%15%무료
11위Kaspersky Internet Security93.2%15%59.95달러/1년평가판 제공
12위Comodo Antivirus83.8%3%무료
13위AVG AntiVirus82.1%4%무료
14위Avira Free Antivirus68.4%10%무료
15위Symantec Norton Internet Security54.7%2%64,900원/1년평가판 제공
16위McAfee Internet Security26.5%2%59,000원/1년평가판 제공
17위Webroot SecureAnywhere19.7%7%49.00달러/1년평가판 제공
18위Trend Micro Titanium38.5%2633%24.95달러/1년평가판 제공

테스트 데이터 다운로드

전체 테스트 데이터가 엑셀 파일로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습니다. ▼

총평

탐지율과 성능 영향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18개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중에서 ▲ BitDefender ▲ Norman ▲ G Data 이 세 보안업체의 소프트웨어가 가장 나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세 소프트웨어 모두 BitDefender 엔진을 공유한다고 합니다.) 테스트를 진행한 AV-TEST는 악성코드 탐지율이 90% 이상이면 '권장할 만한 소프트웨어'이고, 95% 이상이면 '매우 우수하고 효과적인' 소프트웨어라고 평가했습니다.

▲ avast! ▲ Sophos 두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도 무료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 역할을 꽤 충실히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반면 ▲ Trend Micro ▲ Webroot ▲ McAfee 이 세 보안업체의 소프트웨어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탐지율이 낮거나 성능 저하가 심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예전에도 같은 말씀을 드린 적이 있지만, 아직 맥에서는 시스템 자원을 굳이 낭비해가며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지금까지 크게 논쟁거리가 될 만한 멀웨어는 OS X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는 'XProtect'라는 푸시 업데이트를 통해 패치가 매우 빨리 이뤄졌고, 멀웨어의 주요 감염 루트인 액티브엑스도 돌아가지 않아 어둠의 경로를 통해 유료 프로그램을 내려받거나 하지 않는 이상 딱히 멀웨어가 유입될 경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맥 운영체제는 유닉스 계열의 특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제작하기가 대단히 까다로운 환경입니다. 뭔가를 감염시키기 위해 "사용자의 승낙"을 물어볼 정도니까요. 그래서 윈도우처럼 사용자 몰래 다른 파일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는 그 종류가 사실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보통 멀쩡한 프로그램으로 둔갑해 사용자의 정보를 갈취하는 트로이 목마 계열이나 플래시 취약점을 이용한 멀웨어가 "아주 드물게" 보고되곤 합니다.

다만, 보안에 있어서만큼은 "완벽"이라는 말은 없으니 보다 능동적으로 시스템을 악성코드나 멀웨어로부터 보호하고 싶은 분은 이번 벤치마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프로그램을 구매하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참조
AV-TEST - Test Result
PC Magazine - Mac Antivirus Test Reveals Winners, Losers

관련 글
• 잘 알려지지 않은 OS X 보안 체계의 한 기둥 'XProtect'
• 휴대폰 소액결제 유도하는 '맥용' 악성 프로그램 발견!
• 맥이 바이러스에 걸렸다? 맥에서 네이버 또는 다음에 접속했는데 금융감독원 팝업창이 뜬다면...
• OS X 보안 기술 우회하기 위해 정상적인 애플 개발자 ID로 만든 멀웨어 발견... 스크린샷 촬영 후 외부로 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