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클래식 클립보드 매니저 'ClipMenu' 5년 만에 개발 재개

앞서 '추천 무료앱'으로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맥용 클립보드 매니저 'ClipMenu'가 5년 만에 개발이 재개됐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2009년에 0.4.3 버전이 나온 이후 개발이 완전히 멈춘 상태였는데, 오늘 알파 테스트 형식으로 1.0.0a1 버전을 내려받아 사용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5년 사이에 개발 환경이 확 바뀐 만큼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최신 맥 운영체제와의 친화력과 성능을 높이기 위해 애플의 'Swift' 언어로 완전히 새로 개발되었다는 점이 가장 주된 변경사항입니다. 반면에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는 기존의 것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그밖에 클립보드에 저장한 텍스트나 이미지를 팝업 창을 통해 미리볼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는 것과 OS X 요세미티의 다크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아래 ClipMenu 새 버전의 릴리스 노트를 첨부합니다.

새로운 ClipMenu는 애플의 새로운 언어 Swift에 의해 처음부터 다시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향후 오랫동안 안심하고 사용하실 준비가 되었습니다.
■ 성능 향상
ClipMenu 0.4.x는 클립보드 내역을 항상 메모리에 올려두고 있었지만, 새 버전은 디스크에 보관하고 필요에 따라 추출하는 방식으로 바뀌 었습니다.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이전에 비해 메모리를 적게 차지합니다.
■ 저장 가능한 기록 건수 증가
새로운 ClipMenu는 코어 데이터(Core Data) 프레임워크를 채용해 더 많은 건수의 클립보드를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억할 클립보드 개수와 메뉴에 표시할 개수도 별도로 설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히스토리 윈도우
새로 추가된 히스토리 윈도우를 통해 기존에 기록된 클립보드를 검색 또는 삭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항목을 선택하고 'Touch' 버튼을 누르면 메뉴 맨 위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 팝 오버 방식의 미리보기
새로운 팝 오버 방식의 미리보기는 일반 텍스트뿐만 아니라 서식이 있는 텍스트 및 이미지도 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리보기가 표시될 때까지의 대기 시간과 애니매이션 여부는 환경설정에서 구성할 수 있습니다.

■ 요세미티 대응
새로운 ClipMenu는 OS X Yosemite에 완전 대응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크 모드를 선택하여도 괜찮습니다.
■ 다운로드 및 설치
dmg 파일을 내려받은 후 그 안에 있는 ClipMenu.app을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이동하십시오.

참고로 프로그램이 새로 개발되면서 기능이 간소화된 부분도 있고 Action이나 Snippet 등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기능도 있습니다. 다만, 개발자가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정식 버전이 나올 때쯤에는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즘 나오는 클립보드 매니저처럼 아이클라우드 또는 드롭박스를 통해 다른 애플 기기로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기능이 추가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