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에는 보조 클립보드가 준비되어 있다?
OS X에서 텍스트를 잘라내는 단축키는 다들 잘 아시는 'Command + X' 입니다. 이때 잘라낸 텍스트는 OS X의 클립보드에 저장이 되는데 추후 'Command + V' 단축키를 사용해 필요할 때 다시 붙여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별도로 외부 클립보드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OS X 자체 클립보드에는 한 번에 단 하나의 텍스트(혹은 이미지)만 저장되며 다른 텍스트를 Command + X 단축키로 잘라내는 순간 기존의 텍스트는 클립보드에서 제거됩니다.
만약 운영체제 자체적으로 클립보드가 2개가 마련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기존에 클립보드에 저장되어 있던 텍스트를 지우지 않고도 새로 텍스트를 갈무리해놓을 수 있고, 또 필요한 경우 두 개의 텍스트를 번갈아 붙여넣는 것도 가능할 것 입니다. 근데 실제로 OS X에는 기본 클립보드 말고도 텍스트를 저장할 수 있는 클립보드가 하나 더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두 번째 클립보드에 텍스트를 잘라넣는 단축키는 'Control + K 고 다시 붙여넣는 단축키는 'Control + Y' 입니다. * 유닉스나 리눅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낯익은 단축키죠?
위 이미지와 같이 Command + X 단축키로 주 클립보드에 어떤 텍스트를 저장해 놓은 상태에서도 Control + K 단축키로 또 다른 텍스트를 주 클립보드가 아닌 보조 클립보드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후 주 클립보드에 저장된 텍스트를 OS X 응용 프로그램에 다시 붙여넣으려면 command + V 단축키를 입력해주면 되고 보조 클립보드에 저장된 텍스트를 응용 프로그램에 붙여 넣으려면 Control + Y 단축키를 입력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보조 클립보드를 사용하는데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는데...
영미권에서는 OS X의 보조 클립보드 기능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반면 국내나 비-영여권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알고 있는 사용자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는 보조 클립보드 단축키가 오로지 영문 입력기 상태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즉, 한글 입력기가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보조 클립보드를 사용하려면 Command + Space 단축키로 일단 영문 입력기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보조 클립보드 사용이 번거로워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조 클립보드의 또 다른 제한 사항은 Control + K로 텍스트를 '잘라내기'는 할 수는 있지만 텍스트를 '복사'하는 단축키는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무조건 원본에서 텍스트를 일단 잘라내야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Control + K 단축키로 일단 텍스트를 잘라낸 후 커서를 이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control + Y로 텍스트를 제자리에 돌려넣고 이후 필요한 위치에 커서를 이동해 Control + Y 단축키로 텍스트를 '붙여넣기'하는 방법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주 클립보드에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보관할 수 있는데 반해, 보조 클립보드는 오로지 텍스트만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보조 클립보드의 활용처는 무궁무진합니다. 일반적인 잘라내기(복사하기) & 붙여넣기 기능은 주 클립보드를 사용하면서, 자주 반복해서 입력해야 하는 단어는 보조 클립보드에 저장해놨다가 수시로 붙여넣을 수 있는 등 활용하기에 따라 문서 작성 및 편집 능율을 크게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맥으로 문서 작성을 빈번히 하신다면 별도의 클립보드 관리 프로그램이나 상용구 확장 프로그램을 구매하시는 것도 한번 쯤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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