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로 음악을 감상하다가 오래간만에 듣거나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면 질릴 때까지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듣곤 합니다. 신곡 가사를 외울 때도 반복 재생 기능이 제 몫을 아주 톡톡히 해주죠. 아마 다른 분들도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아이튠즈 LCD에 반복 재생 버튼이 달려 있어 간단하게 노래나 앨범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OS X 요세미티와 같이 나온 아이튠즈 12 버전은 반복 버튼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임의재생(셔플)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
반복 재생 기능이 있긴 있어요
"아니! 자주 사용하는 반복 재생 버튼이 어디로 사라진거야?" 하고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튠즈에서 반복 재생 기능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튠즈 메뉴 막대 ▸ 제어기 ▸ 반복 메뉴 또는 LCD에 있는 임의 재생 아이콘을 보조클릭(control + 클릭)하여 반복 재생 기능을 불러낼 수 있습니다. ▼
메뉴에서 "모두"를 선택하면 재생목록에 있는 음악이나 앨범을 통째로 반복 재생하며, "항목 한 개"만 선택하면 현재 듣고 있는 음악만 반복해서 재생합니다. 한번 알고 나면 별 것 아니지만, 인터페이스가 어딘가 모르게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버튼만 살며시 눌러주면 반복 재생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
버그일수도?
어쩌면 이는 아이튠즈 12 버전의 버그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번 반복 재생 기능을 사용하면 이후부터는 버튼이 없어지지 않고, 버튼을 클릭해 반복 여부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아이튠즈를 새로 시작하면 반복 재생이 없어져 보조클릭으로 다시 불러내야 합니다. 애초 애플이 의도한 기능이라면 이런 식으로 작동하지는 않겠죠.▼
애플이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버그인지 확실치 않지만, 만약 버그가 맞다면 아이튠즈 후속 업데이트에서 다시 부활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인 만큼 아이튠즈 LCD뿐 아니라 미니 플레이어에도 반복 재생 버튼을 다시 넣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저도 처음에는 조금 황당하고 답답했는데, 일단 이러한 방법으로 반복 재생 기능을 불러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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