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귀가 솔깃할 만한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마치 알람 시계의 스누즈 기능처럼 웹 브라우저에 열어둔 탭을 잠시 닫아두었다가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뜨게 할 수 있는 'Tab Snooze'라는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작동 방식이 무척 낯익다 했더니 이메일을 GTD 개념으로 관리할 수 있어 일전에 화제가 된 '메일박스(MailBox)'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빼다 박았습니다. 단지 이메일 메시지가 웹 브라우저 탭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사용 방법
사용 방법은 도구 막대에 표시되는 초승달 모양의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탭이 열리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버튼을 누르면 현재 열려 있는 탭을 오늘 늦게 다시 열거나, 내일∙주말∙다음주∙다음달∙언젠가 등으로 미룰 수 있는 팝업 창이 나타납니다. ▼
또는, 지금 당장 자신의 이메일 계정으로 웹 페이지 주소가 담긴 이메일을 발송하거나,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여 탭이 열리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
시간이 지나 지정된 순간이 되면, 화면 구석에 알림 메시지가 뜨는 동시에 해당 인터넷 사이트가 저절로 열립니다. 사파리의 읽기목록이나 '나중에 읽기 앱'을 사용할 때외는 다르게 사용자가 웹 사이트 갈무리 내역을 헤집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모든 작업을 알아서 실행해줍니다. ▼
물론 지정된 시간이 되기 전에도 언제나 저장된 웹 페이지를 검토 또는 삭제할 수 있는 스누즈 목록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구글 계정을 통해 다른 컴퓨터에 깔아둔 크롬 브라우저와도 스누즈 목록이 동기화되므로 회사나 학교, 가정에서 저장한 페이지를 다른 장소에서 열어볼 수 있습니다. ▼
간단한 할 일 관리 기능이 구현돼 있다는 것도 Tab Snooze의 특징입니다.
팝업 창 아래 있는 체크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할 일을 입력할 수 있는 페이지를 띄워줍니다. 이후 탭을 저장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시간을 지정하면 웹 서핑을 하는 도중에 이 페이지가 나타나 할 일을 끝내라고 독촉합니다. ▼
인터넷 브라우저와 할 일 관리 앱의 조화라... 개발자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웹 서핑을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기 마련인데, 이 기능을 잘 만 사용하면 야근 횟수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 밖에 Tab Snooze의 환경설정 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출퇴근 시간과 탭을 보관하는 기간, 키보드 단축키에 관한 구체적인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
코멘트 & 다운로드
요즘 사파리의 한글 입력 버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크롬을 주력 웹브라우저로 사용하고 있는데, 첫눈에 반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다 보니 '나중에 읽기 앱'인 Pocket이나 Instapaper를 사용할 때와는 또 다른 편리함과 유용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분명 기존에 GTD 방식으로 할 일이나 이메일을 관리하는 사용자라면 이 특이한 확장 프로그램도 만족하며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로써는 구글 크롬만 지원한다는 아쉬움이 있는데요, 조만간 사파리와 파이어폭스, iOS 및 안드로이드 등을 광범위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구글 크롬용 확장 프로그램은 아래 링크를 통해 받을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 이메일을 등록하면 새로운 플랫폼을 지원할 때마다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참조
• Tab Snooze 공식 홈페이지
• 직장인을 위한 GTD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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