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2015년 애플이 선보일 제품은? 신제품 로드맵 예상

예전이나 지금이나 연말연시가 되면 한해 어떤 제품이 나오고 트랜드가 될지에 관한 추측이 난무하곤 합니다.

한동안 비수기였던 애플 관련 루머도 해를 넘기면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데, 애플워치에 바통을 이어 받은 레티나 맥북에어와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가칭 '아이패드 프로'가 애플 루머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년째 소문만 무성한 차기 애플TV와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후속모델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도 많은 애플 팬들의 관심사입니다. 어떤 루머는 꽤 그럴 듯하게 들리고, 또 어떤 루머는 현실과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마냥 이런 루머들을 낭설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것이 실제 이런 루머에 들어맞는 제품이 나온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고, 또 어떤 제품은 시대의 흐름상 나올 수 밖에 없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금까지 블로그를 통해 전해드린 소식이나 그 이후에 나온 여러 소문을 바탕으로 2015년 애플 제품 로드맵과 출시 시기를 가늠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도 애플팬들이 지갑 열 일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애플워치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3월


애플워치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다는게 애플의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그외 자세한 출시일정 등의 진척사항이 나오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 외신들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외에 호주와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등 7곳에서 동시 출시될 가능성이 높고, 그 외 나머지 지역은 순차적으로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전례를 보면 한국에선 늦여름이 되어서야 애플워치를 원할하게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가격은 기본형이 349달러에, 18K로 도금한 '워치 에디션'이 10,000달러에 판매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가격대로 나오면 워치 에디션은 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에서 가장 고가의 제품이 되는 셈입니다.

➥ 관련보도: 9to5mac - Apple now says Watch ‘coming early 2015′ for several European countries

레티나 맥북에어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3~4월


2560x1600 해상도를 가진 12.2인치 디스플레이와 인텔이 새로 출시한 브로드웰 기반의 ‘코어M’ 프로세서 탑재. 팬리스 디자인. 10시간이 넘는 배터리 구동시간 확보와 1키로 남짓한 무게에서 오는 뛰어난 휴대성...

차세대 맥북에어 얘기냐구요? 아닙니다. 올해 1분기출시 예정인 ‘삼성 아티브 9’ 노트북의 세부 사양입니다. 그동안 레티나 맥북에어가 나올 수 없었던 이유로 배터리를 빨리 닳게 만드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거론되었는데, 삼성 제품을 통해 상상 속의 노트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인 만큼 레티나 맥북에어 루머도 이제 떡밥이 아닌 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참고로 현행 맥북에어는 스크린이 달린 애플 제품 중에서 레티나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 사실상 유일한 제품입니다. 아울러 인텔도 저전력화와 그래픽 성능을 꾀한 브로드웰 M을 출시한 만큼 차세대 맥북에어 출시를 위한 제반이 충분히 갖춰진 상태입니다.

그 밖에도, 베젤 크기를 줄여 11인치 크기로 13인치급 생산성을 확보했다는 것과 저전력화에 힘임어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늘어났다는 것, 기존의 기계 버튼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트랙패드가 적용되며, 아이폰6처럼 실버∙골드∙스페이스 그레이 세 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루머가 여러 외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습니다.

➥ 관련보도: 애플, 2015년 1분기부터 차세대 맥북에어 양산 개시... '12인치 디스플레이와 얇은 섀시 적용'

OS X용 ‘사진(Photos)’ 애플리케이션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2~3월


조만간 애플의 고급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애퍼처(Aperture)’가 단종되고, WWDC 2014에서 맛보기로 공개된 ‘사진(Photos)’앱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일반 사용자용으로 나온 ‘아이포토’ 역시 애퍼처와 같은 운명을 맞게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진 관리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그 자리를 ‘사진(Photos)’ 앱이 대신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현재 iOS 8은 (베타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지만)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에 접근할 수 있는 반면, 맥에서는 이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중 맥용 사진 앱이 나오면 iOS와 OS X를 아우르는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 정확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애플 내부 테스트가 거의 끝났다고 알려진 만큼 조만간 오픈 베타 테스트가 시작할 가능성이 높고, 2~3월 중으로는 정식 버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애플은 모든 소프트웨어에 적잖은 가격을 매겨왔지만, 최근에는 파이널컷 같은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사실상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만큼 사진 앱도 공짜로 제공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 관련보도: 애플, 애퍼처 및 아이포토 개발중단 공식 인정... '맥용 포토(Photos) 앱으로 흡수'

아이패드 프로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상반기

“애플이 전문가와 기업시장을 위해 12~13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태블릿을 출시할 예정이다?”

IT 소식에 해박한 유저가 아니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듯한 매우 오래된 떡밥이죠. 그동안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나 물증을 찾아볼 수 없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루머로 치부돼 왔는데요, 대화면 아이패드의 도면과 스케치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하나둘 공개됨에 따라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만 수요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애플이 태블릿 제품 가지수를 늘릴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고, 같은 스크린 사이즈를 사용한 12인치 맥북에어 루머가 와전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시장에서 취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애플이 대화면 아이패드에서 해법을 찾았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실제로 애플은 비즈니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해 7월 IBM과 제휴관계를 맺고 기업에 iOS 기기와 앱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형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는 12.2~12.9인치 사이로, 명칭은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패드 에어 플러스’가 유력하며 두께는 현행 아이패드와 비슷한 6.9~7.5mm 수준이라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4개의 스피커가 달려 있어 아이패드를 어떤 방향으로 잡더라도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고, A8X 프로세서, 2기가 램, 터치ID 센서 등이 탑재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관련보도: MacRumors - Internal Foxconn Sketch Said to Be of Apple’s ‘iPad Pro’ Surfaces

맥북프로 레티나 후속모델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6~9월

인텔이 그동안 발표를 미뤄오던 5세대 코어 프로세서 ‘브로드웰’ 칩셋을 공식 출시하면서 PC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텔의 차세대 칩 아키텍처인 스카이레이크(Skylake) 제품이 2015년 연말에 출시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PC 업체들은 어떤 칩 아키텍처에 역량을 집중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처럼 브로드웰 출시가 반년 넘게 지연되면서 맥북프로 로드맵도 상당히 꼬인 상태라 맥북프로 기변을 계획하고 있는 사용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레티나 맥북프로 탑재가 유력한 고사양 브로드웰 라인업은 올 2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인데, 연말까지 어느 정도 텀이 있는 만큼 새 맥북프로는 브로드웰을 우선 탑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변이 급하지 않은 분은 일단 관망하면서 업그레이드 시기를 조율해 보는게 좋을 듯합니다. 한편, 비-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프로 13” 모델의 판매가 올해 중단되면서 아이폰 4로 촉발된 애플 제품의 레티나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보도: AnandTech - Intel Releases Broadwell-U: New SKUs, up to 48 EUs and Iris 6100

맥프로 후속모델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상반기

맥프로 후속모델 탑재가 유력한 ‘제온 E5–2600 v3’ 시리즈는 이미 인텔이 작년 9월에 출시한 상황입니다. 신제품 출시를 위해선 메인보드와 열설계 디자인도 새 프로세서에 대응이 필요한데,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해당 프로세서를 탑재한 마이너 업데이트격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출시 시기가 상당히 임박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요, 원통형 신형 맥프로가 나온지 1년이 넘는 만큼 2015년 하반기가 아닌 상반기 중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입니다.

➥ 관련보도: MacRumors - Intel Preparing to Launch New Xeon Processors for Potential Mac Pro Upgrade

아이맥 및 맥미니 후속모델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하반기


레티나 아이맥이 추가되고 맥미니 사양이 소폭 업데이트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애플 데스크톱 라인업은 딱히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올해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인데요, 그 가운데 애플이 21.5인치 아이맥에도 초고해상도 패널을 탑재할 것이라는 것과 맥미니 케이스 크기가 소폭 변경되고 디자인의 차별화를 꾀하는 식으로 새로운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21.5인치 아이맥은 5K 해상도를 지원하는 큰형과는 다르게 해상도가 4K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맥미니는 인텔의 NUC 제품군처럼 한속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루머의 맥북에어처럼) 팬이 없는 디자인이 적용돼 성능보다는 가정용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맥미니 서버 제품군이 단종된 것에서도 이런 추세를 읽을 수 있습니다. 어쩐지 요즘은 애플TV보다 맥미니가 애플의 '취미'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 관련보도: MacWorld - What to expect from Apple in 2015

아이폰 및 아이패드 후속 모델


* Image Credit: Gizmodo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9~10월

9월에 아이폰 신제품 출시. 그리고 10월에 아이패드 시리즈 출시… 이제 삼척동자도 예상할 수 있는 iOS 기기 출시 시나리오입니다. 여기에 더해 한해는 디스플레이와 폼팩터에 변화를 꾀하고, 이듬해에는 전작과 같은 폼팩터를 유지하면서 성능향상에 주력하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애플이 아이폰6∙6플러스, 아이패드 에어2를 통해 폼팩터에 변화를 준 만큼 후속모델은 프로세서 등을 포함한 내부 업그레이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연산 및 그래픽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A9칩을 사용하며, 고릴라글래스 커버를 사파이어 재질로 바꾸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인데요, 애플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공급하는 업체가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가면서 부품 조달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애플워치처럼 자석이 들어거나 꼽는 방향에 구애를 받지 않고 전송속도가 향상된 USB 3.1 방식의 전원충전 케이블이 도입되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예측이 있습니다.

➥ 관련보도: Gizmodo - What's Sapphire Glass, and Why Would Apple Want It In Your iPhone?

OS X 10.11 버전 및 iOS 9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9~10월


OS X 10.8 마운틴 라이언 이후로 애플의 두 운영체제는 출시 주기가 1년 단위로 이뤄지는 것이 정례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 가을에도 매우 짧은 텀을 두고 두 운영체제가 연달아 배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그 전에 열릴 WWDC 행사에서 두 운영체제 후속버전이 동시에 공개되고, 업그레이드된 기능의 데모 시연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너무 이른 시기라 어떠한 기능이 추가될지는 오리무중입니다. 일단 릴리스를 거듭할수록 사용자가 체감하는 iOS와 OSX간 공통점이 느는 추세인 만큼 애플 기기간의 연동성이 한층 더 강화되고, 두 운영체제의 기능 공유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아이튠즈 콘텐츠를 가족 구성원이 추가 비용 없이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가족공유 기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iOS도 한 기기를 여러 사용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용자 프로필이 도입된다는 얘기가 들리고, 차세대 OS X도 단순히 받아쓰기에 머물고 있는 딕테이션 기능이 더 발전해 iOS의 시리처럼 여러 음성명령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밖에 애플 기기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아이클라우드도 새 운영체제에선 한층 개선된 인터페이스와 기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관련보도: PocketLint - Mac OS X updates to become yearly

차세대 애플TV


* Image Credit: Matin Hajek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연중

애플TV와 그에 부속된 서비스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해 애플에 수십억달러를 안겨 주는 알짜 상품입니다. 3세대 애플TV에서 1080p 해상도 지원이 이뤄진 것을 제외하면 딱히 이렇다할 업데이트가 없었는데, 콘텐츠 강화와 홈오토메이션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애플TV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외신들의 의견입니다.

새 애플TV 출시와 함께 애플이 앱스토어를 애플TV에 개방해 새로운 콘텐츠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오래전부터 예견돼 오고 있고, 셋톱박스와 공유기 기능이 합쳐져 가정 내 사물인터넷 기기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밖에 최신 트렌드에 맞춰 4K UHD 해상도 지원이 확실해 보입니다.

➥ 관련보도: MacWorld - New Apple TV Rumor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후속모델

출시 예상시기 : 2015년 연말~2016년 상반기

아이맥이 그랬던 것처럼 4년동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도 모델 교체를 통해 5K(5120x2880) 해상도를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시중에 판매 중인 맥 컴퓨터 중에서 5K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구동할 수 있는 모델이 현재로서는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나와 있는 인터페이스(썬더볼트 2, USB 3)로는 대역폭을 소화할 수 없는 실정인데, 결국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스카이레이크 칩이 나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가서야 후속모델을 만나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관련정보: Wikipedia - Thunderbolt 3(interface)



참조
MacRumors - Buyers' Gu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