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버그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OS X 요세미티가 의외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조사기관 '넷애플리케이션'과 '고스퀘어드'가 맥 운영체제 버전별 점유율 조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했는데, OS X 요세미티의 채택률이 50%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OS X 요세미티가 정식으로 배포된지 두 달 반만으로, 맥 2대 중 1대에는 OS X 요세미티가 설치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조사 결과가 나온 일자를 기준으로 OS X 요세미티는 전체 맥 트래픽의 50.3% 점유율을 나타내며 가장 많은 맥 유저가 사용 중인 운영체제로 올라섰습니다. 전작인 매버릭스는 30.36%로 2위에 랭크됐고, 그 뒤를 OS X 10.7 라이언(8.62%)과 10.8 마운틴 라이언(9.21%)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 OS X 버전별 점유율 변동 추이 /via GoSquared
OS X 요세미티의 채택률을 다른 버전과 비교하면 어떨까?
이래 재나 저래 저내 OS X 요세미티가 역대 맥 운영체제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버릭스는 37%를 차지했고, 그 한해 전에 나온 마운틴 라이언은 27%였습니다. 즉, 같은 기간 요세미티의 채택률은 매버릭스에 비해 13%포인트 더 높고, 마운틴 라이언의 거의 곱절에 달하는 셈입니다. 아울러 매버릭스는 출시된지 네 달이 넘어서야 점유율 50%에 도달했고, 마운틴 라이언은 거의 12개월이 걸렸습니다.
다만 이전 운영체제 사용자의 비중도 절반에 달하는 만큼, 여전히 적지 않은 사용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도입부에 적은 것처럼 아직 OS X 요세미티의 초기 버그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실정이라 업그레이드를 주저하고 있는 사용자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외신들은 OS X 요세미티의 여러 버그에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요인으로, 전액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는 점과 시스템 요구사양이 OS X 매버릭스와 동일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또한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 전에 이미 5% 점유율을 확보했기 때문에 다른 운영체제와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외에도 아이웍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푸는가 하면, 모바일과 데스크톱 환경을 하나로 묶어주는 연속성 기능을 선보이며 적지 않은 iOS 사용자를 OS X으로 유입시킬 수 있었던 것도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유효한 전략이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참조
• ComputerWorld - OS X Yosemite continues swift adoption pace, closes in on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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