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하이스트 번들 패키지 판매종료를 하루를 앞둔 가운데 뜬금 없이 사이트가 해킹 공격에 당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현재 맥하이스트 사이트를 방문하면 김정은과 영화 '인터뷰' 출연진 사진이 담긴 핑퐁 게임이 걸려 있습니다. 그 외 번들 판매를 포함해 사용자 포럼과 계정 관리 등 사이트의 어떤 부분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맥하이스트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우리는 당신을 내려. 당신의 고통과 슬픔은 우리의 기쁨입니다. 당신의 모든베이스는 우리에게 속해 있습니다."라며 자동번역기로 돌린 듯한 글귀가 걸려 있습니다. 여러모로 사이버테러가 의심되는 상황이고, 국내외 맥 관련 커뮤니티에도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 유저는 북한이나 어나니머스의 소행이 의심된다는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제 추측이지만 맥하이스트가 이번에 런칭한 번들 패키지의 이름이 'Anarchy(무정부상태, 난장판)'라는 점에서, 또한 영화 '인터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입소문을 통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맥하이스트가 이런 자작극을 계획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대중의 관심과 트래픽을 끌어놓고 "번들 판매를 일주일 더 연장합니다!" 이런 전개가 가능하다는 거죠. 북한 소행이라면 김정은을 저렇게 우스꽝스럽게 표현할 리도 없고, 어나니머스의 소행으로 볼만한 그 어떤 정황이나 증거도 없습니다.
아무튼 실제로 해킹 공격을 당했다면 신용카드 정보 등을 포함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곳이 보안을 허술히 했다는 이유로, 장난이더라도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평소 맥하이스트가 해오던 여러 장난이나 미션에 비해 수위가 조금 지나쳤습니다. 차후 더 자세한 소식이 나오면 전해드리겠습니다.
참조
• MacHeist - Anarchy Bu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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