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을대로 곪은 OS X 요세미티의 와이파이 문제가 며칠 전에 나온 OS X 10.10.2 업데이트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의 맥월드지는 여전히 적지 않은 OS X 요세미티 사용자가 와이파이 문제를 현상을 겪고 있다며 애플 고객지원 포럼에 불만글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이 와이파이 문제를 겪고 있는 OS X 사용자를 위해 펼치고 있는 여러 노력들이 그다지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OS X 요세미티가 발매된 지난 10월 16일 이후로 상당한 숫자의 사용자들이 운영체제가 불구가 됐다거나 아예 와이파이를 꺼놓고 사용한다는 목소리를 토론장과 소셜 미디어에 쏟아붓고 있다. 이번 목요일 기준으로 애플 고객지원 포럼의 "OS X 요세미티 와이파이 이슈" 게시물은 조회수가 709,855회에 육박하며 댓글은 2,261개나 붙어있다.
요세미티와 와이파이를 둘러싼 이슈에 관해 애플이 공식적인 논평을 낸 적은 한 차례도 없지만, 요세미티의 릴리스 노트를 보건대 애플도 이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OS X 10.10.1 베타 버전을 개발자들에게 처음 공개했을 때 와이파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봐달라고 얘기했으며, 작년 11월 17일에 나온 10.10.1 정식 버전도 와이파이가 중점 변경사항 중의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 주 화요일에 나온 두 번째 운영체제 업데이트 10.10.2 버전도 "Wi-Fi 연결이 끊어지는 문제 해결"이 주요 변경사항으로 기재돼 있다.
와이파이 문제를 바로 잡았다는 애플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애플 고객지원 포럼에는 10.10.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가 와이파이 연결이 계속 끊긴다든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가 동시에 문제가 생긴다든지, 심지어 아예 와이파이 사용이 완전히 불능 상태로 빠진다는 사용자들의 좌절스런 얘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 2011 아이맥 사용자는 "도대체 10.10.2에서 무엇이 해결됐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와이파이 연결이 계속 끊기다고 말한다. 또 일부 사용자는 업데이트 직후에는 와이파이가 원활히 작동하지만, 블루투스를 켜자마자 와이파이 접속이 엉망이 된다고 말한다.
뉴저지 소재 '드류 대학교'의 IT 부서는 요세미티의 이런 결함을 이유로 학생들에게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지 말 것을 장려하고 있다... (이하생략)"
- MacWorld
요세미티의 와이파이 문제는 무작위로 발생하는 다른 버그와 구분되는 한 가지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와이파이 문제가 없었던 사용자는 업데이트 후에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문제를 겪었던 사용자는 업데이트 후에도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같은 모델,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하는데도 어떤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발생하고, 또 어떤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기묘한 상황이 자주 목격됩니다.
아마 이런 특수성 때문에 애플도 문제 해결에 큰 애를 먹고 있는 것 같은데 애플이 앞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 나갈지 궁금합니다. 이제 차세대 맥 운영체제가 공개될 WWDC도 몇 달 남지 않았는데, 이쯤되면 이번 운영체제 사이클 안에 와이파이 문제가 완벽히 해결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문제를 겪고 있는 사용자보다 문제가 없는 사용자가 절대 다수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일이고, 또 맥 운영체제의 신뢰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안인 만큼 와이파이 문제가 없는 사용자들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겠습니다.
참조
• MacWorld - Wi-Fi issues continue to hamper OS X users despite upd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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