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여유공간 확보 코스에 '아이포토 삭제'가 필수가 될 듯합니다.
아이포토가 하드디스크에서 차지하는 용량이 무려 1.7GB에 육박하는 반면에, 새로 선보인 사진 앱은 불과 50MB 밖에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진 보관함을 제외한 응용 프로그램 하나가 차지하는 용량입니다. 간단히 산술적으로 보아도 용량이 33배나 줄어든 셈입니다. 다이어트 대회가 있었다면 우승은 따 놓은 당상입니다.
도대체 애플이 무슨 짓(?)을 했길래 지방을 이렇게 많이 걷어낼 수 있었던 걸까요? 비결은 각종 그래픽 요소를 구성하는 이미지 파일이 없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포토의 경우 각종 텍스처와 색상이 입혀진 이미지 파일로 버튼과 배경 등의 UI를 표현하는데, 사진 앱은 이러한 파일이 대거 삭제됐고 그래픽 역시 한결 단순해 지면서 이미지 파일 하나하나의 용량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아이포토는 2,200여개의 그래픽 파일을 사용하지만, 사진 앱은 불과 200여개만 사용할 뿐입니다. 그마져도 대부분 저용량을 자랑하는 흑백 아이콘입니다. 더불어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불러오는 각종 바이너리와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데 사용한 프레임워크의 용량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1.7GB를 50MB로 확 줄인 것은 신기할 따름입니다.
결국 하드디스크에서 차지하는 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앱을 실행하는 속도와 성능도 대폭 개선됐습니다. 최신 사양의 맥일지라도 아이포토 한 번 실행하려고 하면 세월아 네월아 짜증이 푹푹 났었는데, 앞으로는 훨씬 경쾌하고 신속하게 사진을 열어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마 최종 버전에서는 지방이 조금 더 붙겠지만, 그럼에도 아이포토에 비하면 날라다니는 수준일 듯합니다.
나중에 사진 앱으로 완전히 정착하신 분은 아이포토 삭제해 여유공간 꼭 확보하세요 :-)
참조
• Twitter - @stroughton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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