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외 맥 커뮤니티에서 많은 인기를 끌던 서드파티 이메일 클라이언트 '스패로(Sparrow)'가 결국 맥 앱스토어에서 내려갔다는 소식입니다.
미 IT매체 맥루머스는 오늘 구글이 자사 소프트웨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2012년에 인수한 '스패로'를 앱스토어에서 조용히 삭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개발팀이 인수된 이후에도 한동안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가 이뤄졌는데, 지난 14일부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앱스토어 구매내역을 통해서도 더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졌습니다. 한편, 스패로를 인수한 구글은 작년 11월에 지메일 개발팀이 만든 새로운 이메일 클라이언트 '인박스(Inbox)'를 베타 형식으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메일 클라이언트임에도 소셜네트워크 앱을 보는 듯한 깔끔함과 직관성을 자랑하던 '스패로'
발매 당시에도 인기였지만, OS X 매버릭스에 포함된 메일 앱과 지메일의 호환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구글 인수 후에도 찾는 사용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아무런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메일박스(Mailbox)와 에어메일(AirMail) 같은 참신한 서드파티 이메일 클라이언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최근엔 경쟁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나 다름 없었습니다. 한 앱이 저물고 그 자리를 다른 앱이 채우는 게 요즘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지만, 유용하게 썼던 앱이라 아쉬움이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인수 소식을 접하지 못하는 바람에 최근에 스패로를 구매한 분도 계실 텐데, 그런 케이스라면 앱스토어를 통해 환불절차를 진행하는 게 좋아보입니다.
참조
• MacRumors - Google Pulls 'Sparrow' Mail Apps From App Store to Focus on New 'Inbox'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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