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과 iOS용 유명 이메일 클라이언트 스패로우(Sparrow)가 구글에 인수됩니다. 스패로우 CEO와 팀 멤버들은 ‘더 큰 비전을 위해’ 구글 지메일 팀에 합류한다는 입장을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한편 앞으로 OS X/iOS용 스패로우 프로그램은 버그 픽스 정도의 업데이트만 배포될 예정이며, 새 기능 추가나 메이저 업데이트는 없을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OS X용 스패로우는 비교적 출시 시기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기능 추가도 왠만큼 이루어졌고, 특별한 버그 없이 호환성과 성능이 이미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 있지만, iOS용 스패로우는 이번 인수로 인해 성능 안정화와 푸시 알림 같은 메이저 업데이트는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인수 금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the Verge는 대략 2천 5백만불 규모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스패로우의 직원은 CEO를 포함 도합 다섯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패로우 팀이 구글 지메일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들의 전문 분야가 어플 개발인 만큼 스패로우와 유사한 지메일 전용 OS X/iOS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새로 개발하거나, iOS/안드로이드용 지메일 클라이언트를 대대적으로 수정하지 않을까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iOS용 지메일 클라이언트는 단독 어플이라기보다 지메일 웹사이트를 앱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래퍼(Wrapper) 프로그램에 가깝기 때문에 기능적인 면이나 성능면에서 iOS 기본 메일프로그램과 스패로우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기존 스패로우 구매자들로서는 이번 구글의 스패로우 인수 소식이 뜬금없고 황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OS X용은 9.99불, iOS용은 2.99불이라는 가격에 판매가 되어 왔는데 이 비용에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가격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