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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 문자는 크로스플랫폼이 아니다

요즘 해외 매체나 유저 사이에서 "애플 워치"를 적을 때 그림문자()를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일침이라고 해야할지 유머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경향에 대한 존 그루버의 생각입니다.

"맥에서 텍스트를 입력할 때 shift + option + k 키를 누르면 애플 로고를 집어넣을 수 있다.

이건 1984년에 나온 시스템 1.0으로 유래가 죽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는 이 기능을 애플 TV나 애플 워치 같은 제품의 이름을 적을 때 이용하기도 한다. 특히 애플 워치 이름을 적을 때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애플이 (애플 워치를 적을 때) 로고 마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나쁜 발상이다. 첫째로, 애플 로고는 유니코드 표준 문자가 아니다. 또 애플의 지적 재산권으로 저작권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 그야말로 애플이 갖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지식재산이 아닌가. 그 말인 즉슨 애플이 가진 플랫폼 밖에서는 그림문자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냥 "유실된 문자"를 뜻하는 상자나 공백으로 나타난다는 얘기다.

두 번째 이유는 제품의 실제 이름은 "Apple Watch"다. 애플도 제품명을 적을 때는 철자를 생략하지 않고 전부 적는다.

세 번째 이유는 네이번 킹도 언급했듯이 미라화(mummification)를 의미하는 클링온 문자로 잘못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역주: 스타트렉에서 알파 사분면에 분포하는 외계 종족의 문자. 둘 다 같은 유니코드 주소값을 갖고 있음)

- John Grubber, Daring Fireball

한마디로 개인의 단순한 재미나 흥밋거리로만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문서나 인터넷에선 오남용하지 말자는 겁니다. 당장 백투더맥 블로그에 접속하는 방문자의 20%가 이 글의 제목을 제대로 읽지 못합니다.



참조
Daring Fireball - The shift-option-k apple logo glyph is not cross-plat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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