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즐기는 분이라면 이번 글을 필히 북마크 해두시기 바랍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한국어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 서버가 업데이트 되더라도 한국 서버에서 계속 플레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습니다. 국내 개발자이신 구재성님이 한글 패치와 클라이언트 업데이트 방지를 동시에 해주는 패치를 제작했다고 손수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일전에 백투더맥을 통해 소개해 드린 'LoL Settings'에 클라이언트 업데이트 방지 기능까지 더해진 완벽한 솔루션입니다.
앱이 나오게 된 이유와 과정에 대한 구재성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어볼까요?
기존 방식의 문제점
"한국 맥 유저는 롤을 정상적인 경로로는 플레이 할 수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게임 클라이언트의 운영체제가 한국은 윈도우 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 결제 관련 문제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기존 맥 클라이언트를 가지고 서버 주소만 한국으로 바꿔주면 이용할 수 있는데, 이게 기존에 알려진 lol.properties 파일을 수정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엔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는데요,
1. 파일을 변조한 원래의 서버(예를 들면 북미 혹은 오세아니아)를 동시에 이용하지 못함
2. 외국 서버가 업데이트 되면 한국 서버가 업데이트 될 때까지 게임을 할 수 없음이 중에서도 2번이 특히 불편합니다. 보통 한국이 북미보다 업데이트가 보통 3-4일 정도 늦기 때문에 그 동안 게임을 즐길 수 없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애초에 패럴러즈나 부트캠프에서 게임을 즐기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Riot 에서 한국 서버에 맞는 업데이트 서버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약간의 꼼수를 쓰거나.
해결책
그렇다면 북미서버가 업데이트 되어도 한국서버가 업데이트 될 때까지 클라 업데이트를 지연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로컬에 웹서버를 두고 롤 업데이트 서버주소를 로컬로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몇 가지 필요한 작업을 해주고 나니 외국 서버 업데이트가 진행되어도 한국 서버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서버가 업데이트 되고 나면 원래대로 클라 업데이트를 진행시켰습니다.
이 작업을 위해 필요한 과정들을 스크립트로 만들고 이를 다시 앱으로 패키징 하였습니다. 기존의 알려진 방법들과 비교해서 더 나은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자가 직접 파일을 찾고 수정할 필요가 없다
2. Riot 공식 지원 클라이언트 처럼 쓸 수 있다
설치 및 사용 방법
저도 한번 패치를 직접 설치해 봤습니다.
1. 우선 깃허브에 둥지를 튼 공식 사이트를 통해 'LoLKR' 패치를 내려받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현재 LoLKR 최신 버전은 v1.1 입니다. ▼
2. LoLKR을 실행하고 '패치 하기' 버튼을 눌러줍니다. ▼
3. 롤 설치 경로를 지정하는 메뉴와 웹서버 설치 여부, nginx 포트 설정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의 지침에 따라 대부분은 그냥 확인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
4. 만약 OS X에 brew라는 패키지 관리자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brew를 설치하라는 안내문이 나타납니다.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터미널을 실행한 뒤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고 엔터 키를 눌러줍니다.
ruby -e "$(curl -fsSL https://raw.githubusercontent.com/Homebrew/install/master/install)"
5. 배경에서 brew 설치가 진행됩니다. 또 brew 설치가 완료되면 nginx라는 웹 서버 프레임워크가 설치됩니다. 이 작업을 하는 이유는 일종의 가상 업데이트 서버를 돌리기 위해서 입니다. 즉 해외 서버에 새로운 업데이트가 올라오더라도 접속이 되지 않고 이 가상 서버에 연결되니 클라이언트가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것입니다. ▼
6. 패치가 완료되면 nginx에 불이 들어옵니다. 또 그 아래 '롤 자동 업데이트' 스위치가 달려 있는데, 평소에는 스위치를 켜두고 있다가, 외국 서버에 이어 한국 서버가 업데이트 되면 그때 스위치를 임시로 끄고 클라이언트를 업데이트하면 됩니다.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다시 스위치를 올려야겠죠. ▼
7.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Lol 클라이언트를 실행합니다. 한국 서버에서, 우리말로 플레이 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로비 화면도 윈도우 버전처럼 정상적으로 표시됩니다. 다만, 게임 내 한글이 'ㅇㅏㄴㄴㅕㅇ' ← 이런 식으로 풀어써지는 문제는 클라이언트가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데서 오는 문제라 이번 패치로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
이제 남은 건 업데이트 걱정에서 벗어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편안히 즐기는 것 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예전보다 플레이 시간이 많이 줄긴 했지만, 한 명의 롤 플레이어로써 구재성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롤 플레이어도 지금 바로 LoLKR 패치를 사용해 보세요 :-)
참조
• GitHub - Mac OS X 리그 오브 레전드 비공식 한국 서버 패치 (+ 언어 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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