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IBM의 파트너십이 한층 돈독해지고 있나 봅니다.
미 IT매체 '9to5mac'은 IBM이 자사 직원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는 컴퓨터에 애플 랩탑 라인업이 추가되었다고 IBM 사내 공지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매체가 입수한 공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부 엔지니어만 사내에서 쓸 수 있었던 맥북프로와 맥북에어를 IBM 전 종업원이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현재 IBM이 확보한 맥북은 1만5천여대 수준인데, 연말까지 3만5천대를 추가로 더 확보해 총 5만대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계획대로라면 IBM은 애플 다음으로 맥북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으로 등극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맥북은 인터넷만 연결하면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사내에서 사용하는 보안 소프트웨어와 와이파이, VPN 등이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현재 회사의 이런 방침에 환호하는 IBM 직원들의 메시지가 트위터에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Benefits of #IBM #Apple partnership. Employees can now choose between MAC or PC. #betterwaytowork
— John Collins (@johncollins2014) 2015년 5월 28일
Sounds to good to be true - using a Mac at @IBM would be really great #betterwaytowork http://t.co/0jObeFL2J6
— Julian Jung (@julicjung) 2015년 5월 28일
한편, 지난해 7월 애플과 IBM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서 큰 화젯거리가 된 바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시절, 경쟁관계였던 과거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두 공룡기업의 제휴가 시장에 몰고올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두 기업의 제휴를 통해 IBM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영역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애플은 일반 소비자 시장을 넘어 기업용 모바일 시장을 적극 공략할 심산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IBM 지난 연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적용된 기업용 고객 대상 비즈니스 앱 10종을 선보였으며, IBM이 직접 고객들의 iOS 기기를 수리하는 ‘애플케어 포 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IT업계에 있어 영원한 동지나 적은 없다는 말이 있죠. 한순간도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던 두 기업의 관계가 이처럼 공고해 지다니...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 Image Credit : Leaf and Core
참조
• 9to5mac - Following Apple partnership, IBM now offering employees Macs for the firs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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