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자료제공
인텔이 오늘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에서 새로운 썬더볼트 3 규격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썬더볼트 2 전송 속도의 두 배인 최대 40Gbps에 달하는 전송 속도와 최대 두 개의 4K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 그리고 최대 100W의 전력공급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변화라면, 바로 포트 디자인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위의 모습인데요,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으시다면 착각이 아닙니다. 인텔이 USB-C 단자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가기로 한 것입니다.
* 인텔 자료제공
이것은 USB 재단이 USB-C를 공개했을 때 해당 단자에 USB 외의 다른 입출력 규격을 추가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이 새로운 썬더볼트 3 단자는 썬더볼트와 USB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어떤 의미냐 하면, 한 단자에 USB 기기나 썬더볼트 기기를 모두 꽂을 수 있게 되고, 썬더볼트 기기또한 꽂는 단자에 따라 썬더볼트 모드나 USB 모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 썬더볼트 기기에 USB 단자 따로, 썬더볼트 단자 따로 넣을 필요 없이 한 단자로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죠.
* 13인치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단자 배치. (애플 자료제공)
이 새로운 단자는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에게 큰 이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맥북 에어나 프로의 경우 왼쪽에 썬더볼트 2 단자 두 개와 USB 3 단자 하나, 오른쪽에 또다른 USB 3 단자와 HDMI, SD카드 슬롯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두 형식의 단자들이 서로 호환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USB나 썬더볼트가 각각 두 개로 제한이 되는 형태였지만, 썬더볼트 3과 USB-C 단자가 도입되면 잠재적으로 이 네 개의 단자 모두가 상황에 따라 USB 단자가 될 수 있고, 썬더볼트 단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절대로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았던 단자의 대통합 시대를 연 셈이죠. (뭐, 라이트닝 빼고요)
인텔에 따르면, 처음으로 썬더볼트 3를 장착하고 나올 기기들은 2015년이 끝나기 전에 나올 예정이고, 2016년에 지원이 확장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 맥북 프로가 나온 지는 얼마 안됐지만, 과연 그 다음 맥북 프로에 썬더볼트 3이 달린 채로 나올까요?
필자: KudoKun 이상하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입니다. Kudo Networks의 편집장이자 KudoCast의 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Thunderbolt™ 3 – The USB-C That Does I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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