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로 20년 전에 나온 매킨토시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 IT 매체 맥루머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닉 리(Nick Lee)'가 애플워치에서 클래식 매킨토시 운영체제, '시스템 소프트웨어 7.5.5'를 구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닉 리가 공개한 1분 51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시스템 소프트웨어 7.5.5는 애플워치에서도 일반 데스크톱에서와 동일하게 구동되고 있습니다. 배경은 전형적인 클래식 OS 배경색인 회색이며, 애플워치의 작은 화면을 통해 메뉴 막대와 파인더가 나타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닉 리는 watchOS2에서 네이티브 앱을 실행할 수 있다는데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며, 'Mini vMac 에뮬레이터'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구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7.5.5는 애플이 1996년 7월에 발표한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95보다 한해 늦게 출시되었습니다. 이듬해 나온 1997년 Mac OS 7.6의 출시와 함께 운영체제의 이름도 현재 맥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Mac OS'으로 바뀌었습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7.5.5의 하드웨어 요구사항은 225~275MHz로 동작하는 파워PC 프로세서와 16MB 내장 메모리, 40~80MB 하드디스크입니다. 내장 메모리가 16MB 이하인 경우, 하드디스크로부터 할당받은 8MB 용량의 '가상 메모리'를 생성해 부족한 실제 메모리를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이 운영체제가 기본으로 설치된 컴퓨터는 애플 '파워 매킨토시 5500'으로, 20년전 당시 판매 가격은 1,999달러였고 무게는 무려 21.3킬로그램이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현재 손목에 올려놓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애플워치도 하나의 작은 컴퓨터라 사실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술의 발전과 기기 소형화는 늘 놀랍습니다.
참조
• MacRumors - Video of 20-Year-Old Mac Operating System Running on an Apple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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