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Shredder (0.99불 ▶︎ 무료)
일반 사용자보다는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비즈니스 영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 우측에 늘 올려져 있는 휴지통을 command 키를 누른 채 보조클릭하면 '보안 휴지통 비우기'라는 기능이 나타납니다. 디스크에서 삭제한 데이터를 타인이 함부로 복구하지 못하도록 데이터가 있던 자리를 임의의 데이터로 채워주는 보안 기능입니다.
그런데 별도의 포스트로 전해드렸듯이 올가을에 나올 OS X 엘 캐피탠에서는 이 기능이 제거될 예정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요즘 널리 쓰이는 SSD에서 보안 삭제 기능이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HDD를 쓰는 사용자도 적지 않은 상황인 만큼 웬 날벼락이 아닌가 하는 분도 어딘가 계실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 때마침 'File Shredder'라는 앱이 맥 앱스토어에 무료로 풀렸습니다.
우리말로 문서세단기쯤 될까요? OS X의 보안 휴지통 비우기와 마찬가지로, 삭제한 파일이나 폴더를 다시 복구할 수 없도록 파일을 삭제하는 동시에 디스크에서 흔적을 깔끔히 지워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같이 한번 살펴보시죠.
사용법
앱을 내려받은 뒤 처음 실행하면 환경설정이 사용자를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여기서 몇 가지 옵션을 미리 설정해 주어야 합니다. ▼
1. 맥을 시동할 때 앱을 같이 시작하는 옵션
2. 기본 파일 삭제 방법
∙ Shred : 일반 삭제
∙ Secure Shredding : 보안 삭제
3. 보안 삭제 옵션
∙ 1-Pass Erase: 디스크 공간에 0을 씁니다(1 패스). 상대적으로 보안성을 떨어지지만 시간이 짧게 걸립니다.
∙ 7-Pass Erase: 파일이 있던 공간을 임의의 데이터로 7번 덮어씌웁니다. 0으로 채우기 옵션보다 이론상 시간이 7배 더 걸립니다.
∙ 35-Pass Erase: 임의의 데이터로 35번 덮어씌웁니다. 보안성이 가장 뛰어나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File Shredder로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휴지통처럼 File Shredder 아이콘을 독에 올려놓고 그곳에 삭제할 파일을 드래그하는 방법입니다. 파일을 떠구는 즉시 환경설정에서 구성한 옵션에 따라 파일이 안전하게 삭제됩니다. 참고로 파일을 삭제하기 전에 사용자 동의를 구하는 창이 나타나며, 휴지통을 거치지 않고 파일이 바로 증발하기 때문에 휴지통을 비우는 작업은 필요 없습니다. ▼
두 번째는 앱과 같이 설치되는 서비스 항목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앱을 독에 올려놓을 필요가 없어서 이쪽을 더 선호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파인더에서 삭제할 파일을 선택한 뒤 보조 클릭하면 컨텍스트 메뉴의 서비스 항목에 관련 옵션이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메뉴에서 'Shred' 또는 'Secure Shred'를 선택하면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면서 파일을 지워줍니다. ▼
코멘트 & 다운로드
필수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OS X 엘 캐피탠에서 보안 삭제 기능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유용한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구매 내역 남겨 놓고 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 쓰면 좋을 듯합니다. 비슷한 프로그램으로는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DockShredder'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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