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중에 덕은 뭐다?"
한국도 아니고 일본도 아닌 바로 '양덕'이죠.
원통형 맥 프로와 eGPU로 무려 6대의 4K 모니터를 구동하는 놀라운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이는 유튜브에서 테크 채널을 운영하는 '아담 매튜'라는 사람인데요. 맥 환경에서 어떻게든 4K 디스플레이 6대를 사용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맥 프로에 eGPU를 연결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이를 실제로 도전하게 됐다고 합니다.
맥 프로로 4K 모니터 6대를 구동하기 위해 아담이 사용한 부품은 외장 그래픽 카드와 이를 맥 프로에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PCIe 확장 섀시입니다.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에코 익스프레스' PCIe 확장 섀시에 '라데온 HD7970'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고, 섀시와 맥 프로를 썬더볼트 케이블로 연결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섀시 전원 만으로는 그래픽 카드를 구동할 수 없어서 750W급 파워서플라이도 추가로 달았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그래픽 카드에 4K 모니터 6대를 연결했는데, 모니터 한 대당 830만 개의 픽셀(3,840 x 2,160)을 갖고 있으니 6대면 픽셀 수가 무려 5,000만 개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해상도 끝판 대장인 5K 레티나 아이맥(1470만 픽셀) 보다도 3배나 더 많은 픽셀을 처리하는 셈입니다. 인간의 실험정신은 어디까지 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하드웨어를 장만하는 데 드는 비용도 상당합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품 내역만 보면 최소한 9천 달러, 우리돈으로 천만원에 가까운 투자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나 하드코어 유저라면 모를까 일반인에게는 어마무시한 가격입니다.
∙ Mac Pro (2013 Late) : 최소 360만원 이상
∙ Dell 2715Q x 6 : 500만원선
∙ Sonnet Thunderbolt 2 Echo Express III : 120만원선
∙ AMD Radeon HD 7970 : 40만원선
∙ Cosair CX 750 : 15만원선
관심 있는 분들은 위 영상과 유튜브 페이지를 보시면 비슷한 환경을 구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AMD 그래픽 카드 뿐만 아니라 GTX970, GTX 980, 타이탄 등 Nvidia 그래픽 카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연결 가능한 모니터 개수에 차이는 있지만 맥 프로 뿐만 아니라 레티나 맥북프로에서도 비슷한 구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덧: '9to5mac'에서도 동영상이 소개되었는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아담이 eGPU 세팅을 마친 후에 맥 프로에 기본 탑재된 듀얼 그래픽 카드만으로도 4K 모니터 6대를 60Hz로 구동할 수 있는 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맥 프로 기술문서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부분인데 애플이 사양을 보수적으로 기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eGPU가 전혀 필요 없었던 것이죠.
참조
• YouTube - Six 4K Screens On A Mac Pro - 50,000,000 Pi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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