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나 맥북프로에 팜 레스트(palm rest) 커버를 씌운 후 디스플레이에 손상이 가해졌다고 지니어스바를 찾아온 사용자들이 많았나 봅니다.
애플은 오늘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모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팜레스트 커버(혹은 필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골자로 하는 애플 고객 지원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팜 레스트 커버를 사용하지 마시오(Do not use palm rest covers)'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번 문서는 단순한 제안 수준을 넘어 경고 차원에서 사용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레티나 맥북프로의 얇은 디자인을 위해 디스플레이 파트와 팜레스트 사이는 엄격한 허용치(tight tolerance)의 간격을 가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팜레스트 커버(필름)의 두께가 얇다 하더라도 디스플레이에 (복구 불가능한) 데미지가 가할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팜레스트 커버 뿐만 아니라 어떤 유형의 물질도 레티나 맥북프로의 디스플레이와 팜레스트 사이에 두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넓게 보면 키보드 스킨이나 디스플레이에 집적 붙이는 LCD 보호 필름 등도 이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사 랩탑 제품에 팜레스트 필름 사용을 비권장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이 애플(혹은 PC 업계 전반에 걸처)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레티나 맥북프로 사용자들이나 예비 구매자들은 팜레스트 커버나 키스킨 사용이 디스플레이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Apple Inc | MacBook Pro (Retina, Mid 2012): Do not use palm rest cov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