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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직 아이맥의 뒷이야기

디테일에 집착하는 애플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사가 온라인 퍼블리싱 플랫폼 '미디엄(Medium)'에 올라와 눈길을 끕니다.

미디엄의 수석 에디터 '스티븐 레비'가 매직 입력기기를 설계한 '인풋디자인랩(Input Design Lab)'를 인터뷰하고 제품에 따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The Inside Story of Apple’s New iMacs>라는 기사입니다. 기껏 마우스가 내는 잡음을 '튜닝'하기 위해 애플의 오디오 엔지니어 담당자가 머리를 싸매고, 소리 주파수와 기하학이 등장하는 등 무척 흥미로운 얘기가 펼쳐집니다. 또한 최근 iOS 기기와 애플 워치에 주력하는 애플이 '아이맥'이란 데스크톱 컴퓨터에 대해 어떤 생각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도 기사를 통해 어렴풋이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인풋디자인랩은 애플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연구 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외부 접촉이 거의 없어서 지금까지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쌓여있는 부서입니다. 하지만 매직 입력기기 출시를 맞아 특별히 인터뷰를 승낙했다고 하는데, 흔히 접할 수 없는 내용을 싣고 있어서 어제 오늘 여러 애플 관련 매체에 의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어 원문은 미디엄 백채널에서 읽을 수 있고, 위민복님이 우리말로 깔끔히 번역한 버전도 알비레오 포럼에 올라와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맥과 아이패드, 에코시스템 및 오디오 엔지니어링부 부사장 직함을 갖고 있는 터너스의 말이다. "이전 마우스를 만들 때, 발 아키텍처와 재료, 기하학 등 모든 것을 연구한 끝에 탁자 위에서 움직일 때 느낌과 소리가 괜찮은 물건이 나왔죠. 하지만 제품 덩어리를 바꾸면, 제품의 주파수도 바뀌고 갑자기 우리가 사랑하던 발이 발이 아니게 됩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닌 거죠."

그래서 필자는 정확히 뭐가 잘못 됐냐 물었다. 알고 싶었다.

터너스는 "...사운드가 좀... 바뀌어버렸어요."라 답했다. 그는 2001년부터 애플에서 일하고 있다. "모두 잡음을 만들어내는데요. 우리가 좋아하는 잡음을 내느냐가 문제입니다. 소리가... 올바르지 않았어요."

- Steven Levy

이쯤되면 디테일에 대한 집착을 넘어 병적이라는 얘기도 나올만 합니다.



참조
Medium - The Inside Story of Apple’s New iMacs
Albireo Forum - 매직 아이맥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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