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입력기기를 내놓는다는 루머가 그대로 실현됐습니다.
애플이 오늘 신형 4K 아이맥과 함께 새로운 입력기기 삼총사를 사용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매직 키보드, 매직 트랙패드 2, 그리고 매직 마우스 2입니다.
애플 무선 키보드의 뒤를 잇는 '매직 키보드'는 이번에 처음으로 '매직'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됐습니다.
마치 12인치 맥북에서 키보드 파트만 그대로 추출한 듯한 모습인데요. 맥북의 키 레이아웃이 그대로 적용되어고, AA 배터리를 대신해 충전식 내장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전작보다 면적과 두께가 크게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에 따르면 면적은 17% 감소했고, 무게는 320그램에서 230그램으로 줄었습니다. 키캡의 각인은 샌프란시스코 서체가 적용되었습니다.
이번에 변화가 가장 큰 입력기기는 단연 '매직 트랙패드 2'입니다.
트랙패드 밑에 달려 있던 물리적인 버튼이 포스터치와 햅틱 센서로 완전히 대체되었고, 에지 투 에지 유리 표면 디자인이 적용됐는데요. 덕분에 트랙패드 아무 곳이나 클릭해도 뛰어난 인식률을 보여주며, 신형 맥북 사용자들만 쓸 수 있었던 포스터치 전용 기능을 아이맥이나 맥 미니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매직 마우스 2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었습니다. 이전 제품보다 길이가 살짝 늘어났고, 구동 부품의 수가 줄면서 무게가 살짝 줄었다는 게 전부입니다. 아쉽게도 포스터치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세 입력기기의 공통 사항은 저전력 블루투스 4.2를 지원하며, 충전식 내장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저전력 블루투스의 위력은 긴 사용 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한번 완충하면 한 달 이상 사용할 만큼 배터리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제품 구성품에 라이트닝 케이블도 포함돼 있습니다.
세 입력기기의 시스템 요구사항은 OS X 10.11 엘 캐피탄 이상을 구동하는 블루투스 지원 맥 컴퓨터입니다. 이 중에서 '매직 트랙패드 2'는 블루투스 4.0 모듈이 달린 맥 컴퓨터만 지원합니다. 즉 블루투스 4.0을 지원하지 않은 2012년 이전 모델에선 안타깝게도 매직 트랙패드 2를 쓸 수 없습니다. 맥과의 연결은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케이블 연결하는 것만으로 페어링된다고 합니다.
미국 출시 가격은 매직 키보드가 99달러, 매직 트랙패드 2는 129달러이며, 매직 마우스 2는 79달러 입니다. 미국에선 오늘부터 바로 구매가 가능하며, 한국은 아직 전파인증 중인 것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세 입력기기에 대한 더욱 상세한 소식은 애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Apple - 손이 먼저 아는 클릭, 스크롤, 스와이프, 그리고 타이핑을 위한 최고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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