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레티나 맥북프로 코팅 벗겨짐 문제, 이른 바 '스테인게이트(Staingate)'에 대한 대응방안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일(현지시각) 애플은 지니어스 등 일선에서 근무하는 고객응대 직원들에게 디스플레이 코팅 벗겨짐 문제에 관한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애플은 일부 환경에서 맥북과 레티나 맥북프로의 반사방지 코팅이 벗겨지거나 갈라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침에 따라 불량 여부를 판별한 뒤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무상으로 디스플레이 파트를 교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실상 디스플레이 결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리콜을 실시하는 셈입니다.
서비스 대상은 맥북 또는 레티나 맥북프로가 판매된 시점으로부터 3년 이내, 또는 2015년 10월 16일로부터 1년 이내 중 기간이 더 긴쪽입니다.
쉽게 말해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지 3년이 지났더라도 지금부터 1년 뒤인 '2016년' 10월 16일 이전에는 무상 수리가 가능하며, 2016년 10월 16일이 지났더라도 구입한지 3년이 되지 않았다면 구매일을 기점으로 3년이 되는 날까지는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제품에 따라오는 무상보증(애플케어) 기간과는 무관하게 시행되는 것이며, 이미 비용을 지불하고 디스플레이를 교체했다면 수리비를 환불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지침은 오늘 막 애플 직원들에게 전달됐으며, 공식 교체 프로그램 형식으로 사용자들에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애플 홈페이지에 공식 리콜 발표 예정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디스플레이 교체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비롯해 각 국가별 서비스센터 방문 안내도 교체 프로그램이 공식화 되면 그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맥북 제품군은 월드워런티가 적용되기 때문에 어떤 국가에서 구매했든 동일한 내용의 교체 프로그램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소식은 무상 교체 프로그램이 공식 발표되면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그전에 무상 교체 프로그램 시행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고 싶은 분은 애플 웹사이트의 '교환 및 수리 확대 프로그램 페이지(미국, 한국)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애플이 공식 입장과 대응책을 내놓아 정말 다행입니다.
한편, 맥북프로 코팅 벗겨짐 문제는 애플이 빛반사와 눈부심 방지를 위해 특수 코팅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이슈로, 약한 자극에도 디스플레이 코팅이 너무 쉽사리 벗겨지거나 얼룩이 생기는 문제입니다. 문제가 처음 보고된 2012년 이래 오늘날까지 애플 커뮤니티에 해당 문제를 겪고 있는 사용자들의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결함이 있는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소송인단과 증거자료가 모이는 등 집단소송 움직임이 가시화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 애플 미국 본사 직원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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