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실러 애플 마케팅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2인치 맥북의 개발 배경과 제작 과정, 그리고 애플에 있어 맥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사가 '매셔블(Mashable)'에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도 알비레오 파워북 포럼의 위민복님이 전문을 번역해 주셔서 우리말로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사 원문의 레이아웃과 편집도 훌륭하니 원문을 같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회사 전반에 걸쳐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경쟁하기로 결정 내린 범주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자입니다"
유난히 따뜻했던 어느 가을날, 오랜 기간 동안 애플의 세계 마케팅 수석부사장인 필 실러는 필자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빌딩 3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잿빛 셔츠와 안 어울리는 안경을 끼었는데, 금세 안경을 벗었다.
실러는 인터뷰를 자주 하지 않는다. 구글 검색만 해 봤자 기조연설에서 했던 말 인용, 혹은 Daring Fireball의 존 그루버와 나눴던 긴 대담밖에 안 나온다.
대부분들 보기에 실러는 암호다. 작고한 보스, 스티브 잡스만큼이나 애플 제품에 대해 열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총명한 애플 대변인이건만, 사실 실러가 하는 말을 들어 보면 2011년 사망한 잡스의 잔향을 듣는 것 같다. 아마 우리가 보통 잡스 덕분으로 돌리는 말들 다수는 실러가 시작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사람들이 맥을 선택하는 이유가 애플의 혁신과 장인정신 때문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맥을 사랑해서 맥을 선택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입니다. 어떤 분들에겐 "저넘 또 오글거리는 소리한다"로 들리겠지만, 제가 애플 팬이 아닌, 맥 팬이라고 자청하는 이유가 이 한 줄에 녹아있습니다.
참조
• Mashable - Inside Apple's perfectionism machine /via 애플의 완벽주의 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