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메모리를 이야기 할 때 흔히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또는 줄여서 "다다익램"이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메모리가 많으면 많을 수록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에 할당할 수 있는 캐시가 늘어나 체감 성능이 좋아진다는 것을 빗대는 말이죠. 특히 용량이 아주 큰 파일을 다룰 때도 가용 메모리가 넉넉하면 전체적인 작업 속도 향상도 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때 메모리 용량이 얼마인지도 매우 중요한 고려요소죠.
이번에 출시된 27인치 5K 아이맥은 인텔 6세대 코어프로세서(코드명 스카이레이크)가 들어간 덕분에 비공식으로 메모리를 최대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앞서 확인된 바 있는데요. 이에 애플 주변기기 업체 'OWC'가 신형 아이맥의 시스템 메모리를 8~64GB로 구성하고 'diglloyd 포토샵 벤치마크'에 포함된 'diglloydHuge' 테스트를 실행해 봤다고 합니다. 이미지 가로 해상도가 40,000픽셀에 이르고, 스크래치 디스크가 56GB나 필요한 아주 강도 높은 벤치마크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벤치마크 결과는 이렇다고 합니다.
5K 아이맥에 8GB 메모리가 장착된 경우 31분(1860초) 소요된 반면, 64GB 메모리는 2분 14초(134초)만에 벤치마크가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거의 14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물론 메모리를 64GB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아이맥 가격에 1,195달러(한화로 135만원)를 더 얹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밖에 메모리 용량이 적으면 적을 수록 그에 비례해 벤치마크 시간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가용 메모리가 부족하면 메모리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디스크에서 읽기/쓰기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인들의 눈에는 다소 극단적인 테스트 사례가 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아이맥으로 사진이나 비디오 편집 작업을 하실 분이라면 충분히 관심 갈 만한 사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값 비싼 맥 프로를 대신해 메모리를 빵빵하게 업그레이드한 아이맥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으니까요.
참조
• OWC - Tests Memory Configurations in Late 2015 27-inch iMac with 5K Re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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