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엘 캐피탄과 함께 '시스템 무결성 보호(SIP)'라는 기능이 도입되면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많은 앱과 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Default Folder X'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맥에 설치된 응용 프로그램마다 파일을 불러오고 저장할 '기본 폴더'를 지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맥 사용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유틸리티입니다. OS X에 내장된 파일 저장∙열기 대화상자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편의기능을 지원해 작업능률 향상과 폴더 이동 시간 단축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소개한 바 있습니다. 벌써 2년 전이군요
그러나 시스템을 트윅하는 유틸리티의 특성탓에 OS X 엘 캐피탄에서는 작동이 차단되었는데요. 개발자가 오늘 시스템 무결성 보호를 끄지 않고도 OS X 엘 캐피탄에서 작동하는 베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시스템 환경설정 패널 형태였던 이전 버전과 다르게 앱 형태로 작동하는데요. 이를 위해 아예 처음부터 앱을 새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엘 캐피탄에서 작동하는 Default Folder X 베타 버전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맥에 Default Folder X 이전 버전의 흔적이 있는 경우, 베타 버전을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설정이 복구됩니다. ▼
즐겨찾는 폴더와 최근 사용 폴더/파일, 환경설정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메뉴 막대 아이콘도 그대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Default Folder X 환경설정도 큰 폭으로 개편되었습니다. ▼
단, 아직 베타 테스트 중이서 잠재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지 모르고 몇몇 주요 기능도 빠져 있습니다. 빠진 기능은 베타 테스트 기간 차차 보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한동안 Default Folder X를 쓰지 못해서 답답하셨던 분들은 베타 버전을 미리 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베타 버전을 사용하면서 발견한 버그나 문제점이 있으면 개발자 이메일 계정으로 피드백을 보내면 됩니다.
개발자가 밝힌 베타 버전의 문제점과 앞으로 추가될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Finder-클릭으로 이동하기는 지금도 쓸 수 있지만, 데스크톱-클릭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 메뉴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환경설정에 공백이 많습니다.
∙ 아직 "미니멀 스타일"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재로써는 하얀색 베젤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iCloud 메뉴에 대한 추가 작업이 필요합니다.
∙ 파일 저장/열기 대화상자 왼쪽에 있는 드래그 앤 드롭 영역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 입력소스가 일본어인 경우 단축키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오래된 Carbon 프레임워크 기반의 앱(예: Office 2011)이 기본 폴더에 있지 않은 경우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아직 최근 및 즐겨찾는 폴더에 대한 가상본 생성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AppleScript에 대한 지원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 아직 도움말을 볼 수 없습니다.
베타 테스트가 끝나면 'Default Folder X 5'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출시일을 기준으로 6개월 이내 제품을 구매한 사용자에겐 무상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식 버전이 12월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올 6월 및 그 이후에 앱을 구매한 사람은 새 버전에 적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키가 발급되는 식입니다. 여기에 적용되지 않는 구매자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전 버전 기준으로 신규 사용자를 위한 라이선스는 34.95달러, 유상 업그레이드 비용은 14.95달러였습니다.
참조
• St. Clair Software - Default Folder X 5 T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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