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다른 일 때문에 잠깐 자리를 비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른 사람이 화면을 몰래 훔쳐보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자리로 돌아왔을 때 하던 작업을 바로 이어서 할 수 있도록 컴퓨터는 끄지 않고 디스플레이만 잠시 꺼두곤 하죠. 또 전력 소모를 최소화 하면서 컴퓨터가 수행 중인 작업을 계속 하고자 할 때도 디스플레이만 꺼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운영체제는 일정 시간 이상 자리를 비웠을 때 디스플레이를 자동으로 끄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OS X은 시스템 환경설정 > 에너지 절약에 들어가면 '디스플레이 잠자기'라고 해서 관련 옵션을 볼 수 있죠.
가끔은 이런 설정과 무관하게, 자리를 비우자마자 곧바로 디스플레이를 끄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이번 포스트를 통해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보곘습니다.
키보드 단축키로 디스플레이 끄기
아마 가장 직관적이면서 간단한 방법은 맥북∙애플 키보드에 달린 '디스플레이 밝기' 감소 키를 꾸욱 누르는 것일 겁니다.
보통 F1 키가 이러한 기능을 하죠. 하지만 이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나중에 자리에 돌아와을 때 밝기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OS X에는 맥을 잠자기 상태로 전환하지 않으면서 디스플레이만 꺼주는 단축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키보드에 미디어 추출() 키가 없는 최신 맥북이나 애플 키보드의 경우 키보드 단축키는 다음과 같습니다.
▶︎ 디스플레이 잠자기 : control + shift +
미디어 추출 키가 달린 오래된 맥북/애플 키보드는 전원 버튼 대신 추출 키를 눌러야 합니다.
▶︎ 디스플레이 잠자기: control + shift +
핫 코너 이용하기
그럼 키보드가 키보드가 아닌 마우스나 트랙패드로 디스플레이를 끌 수 없을까?
물론 있습니다. 'Better Touch Tool' 같은 서드파티 앱을 이용해도 되지만, OS X 자체적으로 마우스 모인터를 화면 모서리에 갖다댔을 때 몇 가지 사전 설정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핫 코너'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핫 코너를 사용하면 마우스나 트랙패드 조작으로도 간단히 디스플레이를 끌 수 있습니다.
1. 핫 코너를 설정하려면 먼저 '시스템 환경 설정' 메뉴에서 'Mission Control' 패널에 들어가야 합니다. 미션 컨트롤 좌측 하단에 있는 '핫 코너' 버튼을 클릭합니다. ▼
2. 그 다음 나타나는 활성 화면 코너에서 화면 모서리에 커서를 가져가면 실행될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OS X에서는 창을 열고 닫는 버튼이 창의 좌측 상단 모서리, 알림 센터를 여는 보튼이 화면 우측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핫 코너를 사용하다가 창을 닫거나 알림 센터를 띄우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하단 모서리를 핫 코너로 지정하는 게 낫고, 여기에 추가로 command ∙ control ∙ option 같은 수식 키를 설정하면 미연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핫 코너에 관한 자세한 사용 방법은 별도의 포스트로 정리한 적이 있으니 이번 기회에 복습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모니터를 끄는 응용 프로그램 만들기
세 번째 방법은 디스플레이를 즉시 잠자기 상태로 전환하는 미니 앱을 만들어 스팟라이트나 알프레이드로 불러오는 방법입니다. 앱을 만든다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고, 디스플레이 잠자기를 실행하는 명령어를 앱 형태로 만드는 아주 간단한 원리입니다.
1. 우선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스크립트 편집기'를 실행합니다. ▼
2. 새로운 문서를 생성한 뒤 아래와 같이 명령어 한 줄을 넣어줍니다. 이게 끝입니다.▼
pmset displaysleepnow
3. 명령어를 넣었으면 command + s 키를 눌러 파일을 저장합니다. 이름은 사용자 취향에 따라 입력하되 파일 포맷은 반드시 '응용 프로그램' 형태로 지정해야 합니다. 저장 경도로 가급적이면 '응용 프로그램' 폴더를 지정하세요. ▼
4. 이제 스팟라이트나 알프레드를 통해서도 '미니 앱' 이름을 입력하여 디스플레이를 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자주 사용할 수록 연관성이 높아져 목록에서 표시되는 순서가 올라갑니다. 이때는 이름의 일부만 입력해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
한 가지 더
위에서 소개한 방법을 사용하면 디스플레이를 다시 켰을 때 보안을 위해 사용자 암호를 묻는 대화상자가 나타납니다.
다른 사람이 함부로 컴퓨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암호를 묻는 창이 활성화 되기까지의 시간을 적당히 조정하면 자리를 아주 잠시 비우고 돌아왔을 대 컴퓨터를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다만, 보안성과 편의성은 반비례 관계임으로 시간을 너무 오래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1분 정도가 가장 적당했습니다)
*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 일반에서 '잠자기 또는 화면 보호기 시작'이라는 옵션입니다.
그 밖에, 위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모니터가 꺼져 있는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시스템이 잠자기 상태에 빠진다는건 똑같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시스템 환경성정 > 에너지 절약에서 컴퓨터 잠자기 시간을 늘여주거나 '카페인'이나 그와 같은 기능을 하는 앱을 사용해야 한다는 건 블로그를 오래 구독한 분들이라면 다 알고 계시겠죠? :-)
참조
• Apple - Mac 키보드 단축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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