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는 애플의 앱 심사 기간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iOS 앱의 평균 심사 기간은 7일 수준인데 비해 맥 앱스토어에 판매되는 OS X 프로그램의 평균 심사 그 4배가 넘는 26~27일까지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즉 맥 앱스토어에서 구입한 앱에 심각한 버그가 있더라도 애플의 승인이 완료될 때까지 구매자와 개발자 모두 한 달 동안 발을 동동굴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맥 개발자들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애플의 평균 심사 기간을 추적하는 Average App Store Review Times에서 게시한 통계치에 따르면 최근 iOS 앱의 심사 대기 시간은 10일에서 7일로 30% 줄어든 반면, 맥용 소프트웨어의 심사 기간은 17일에서 26일로 무려 160%나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 역시 위 사이트와 비슷하게 평균 앱 심사 기간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지난 7월 6일 이후로 전혀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맥월드(MacWorld)에 올라온 앱 심사 지체 사례를 보면, 지난 9월 9일 애플에 심사 요청이 들어간 GitHub 모니터링 툴 Committed 1.0은 앱이 제출된지 26일째인 10월 5일에 심사가 완료되었으며, 또 인기 맥용 블로깅 툴 MarsEdit는 지난 9월 21일에 애플에 업데이트 버전이 제출되었지만 21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개발자는 애플에 제출한 앱이 28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깜깜 무소식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으며, 맥용 그래픽 프로그램 Acorn 역시 일부 버그가 발견되 애플에 새 버전이 제출되었지만 22일 동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iOS 앱의 심사 기간은 줄어들고, 또 OS X용 소프트웨어의 심사 기간은 늘러나는 이런 쏠림 현상은 아이폰 5의 해상도 변경으로인해 iOS 앱의 심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수시로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하는 데스크탑 소프트웨어가 심사 기간이라는 벽에 부딪혀 4주 가까이 업데이트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프로세스라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맥월드는 기사 말미에 이번 심사 지체 현상에 대해 애플의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애플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개발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참조
- Average App Store Review Times
- MacWorld /via CultOfM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