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운영체제에서 소개된 아주 편리한 기능이지만 동시에 많은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 기기 간에 자유롭게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에어드롭(AirDrop)' 기능.
제대로 작동할 때는 손쉽게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편리하지만, 툭하면 바로 옆에 있는 기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 신뢰성에 있어 아직 개선해야할 여지가 많은 기술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유용한 기능이라도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손이 잘 가지 않게 마련. 에어드롭으로 인해 파일 전송 기능이 탑재된 서드파티 앱이 전멸할 것이란 얘기가 있었는데, 도리어 그 숫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애플 기기 간에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별별 방법과 앱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여기 또 다른 경쟁자 하나가 더 추가됐습니다.
'스냅드롭(SnapDrop)'이라는 웹 기반의 파일 전송 솔루션입니다.
작동 방식은 단순하다 못해 초라할 정도입니다. 단지 각각의 기기에서 스냅드롭 웹페이지를 접속한 뒤 클릭 몇 번만 해주면 파일 전송이 이뤄집니다. 운영체제가 달라도 괜찮고, 브라우저를 따지지도 않습니다. 계정을 만들 필요도,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두 대의 기기가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해 있기만 하면 됩니다.
게다가 파일전송은 WebRTC 프로토콜을 이용한 P2P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특정 파일 전송을 막거나 전송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웹페이지는 두 기기의 상호 인식을 위해 사용된다는 게 제작사의 설명입니다. (기술과 관계된 모든 소스코드는 깃허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전송 속도가 조금 느리고 파일을 선택∙저장하는 절차가 다소 불편하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오락가락하는 에어드롭에 실망감을 느낀 분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평소 사용하는 브라우저에 북마크해놓고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조
• SnapDrop.net
• 위키백과 - WebR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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