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목련이 뽀얀 자태를 뽐내는 걸 보니 이젠 완연한 봄이네요.
바람이 아직 쌀쌀하긴 한데 그래도 지난주보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짐꾸려서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봄을 여유롭게 즐길 틈조차 없이 느닷없이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전에 몸 담고 있던 회사에서 나온 후 몇 달째 구직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좋은 자리가 생겨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한국은 아니고 물 건너 바다 건너 있는 나라입니다. 반 년간의 달콤한 휴식 시간이 끝난 것은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불투명한 미래에 밝은 빛이 보이는 것 같아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도 들 만큼 들었겠다 한 곳에 정착해서 편하게 살고 싶은데... 역마살이 들었는지 늘 이곳저곳 분주하게 돌아다니네요. 그래도 먹고 살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부지런히 일하고 열심히 움직여야지 별 수있겠습니까 :-)
아직 확정적이진 않지만 일단 풀타임으로 계약한 것은 아니어서 중간중간 쉬는 날도 많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크게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부터는 블로그 필진도 두어 분 더 늘어날 예정이고, 기고 시스템도 확충할 계획이어서 좀 더 다양한 볼거리가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도록 후원금을 보내주신 300여 명의 방문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후원이 끝나는 월말에 정식으로 다시 감사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출국 예정일은 오는 23일 수요일입니다. 아마 이동과 숙소, 인터넷 접속 문제로 23일부터 27일까지 블로그 포스팅 및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넉넉하게 휴재 기간을 잡았는데 숙소와 인터넷 문제가 해결되면 27일 전이라도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예전에 몇 번 공지를 올리지 않고 자리를 비운 적이 있는데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번에는 이렇게 미리 안내 말씀드립니다 :-)
그럼 타지에서 좀 더 건강하고, 씩씩하고, 기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백투더맥 블로그와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께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