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에버노트 사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공세를 펼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 'Evernote' 데이터를 자사의 노트 정리 앱인 '원노트(OneNote)'로 옮길 수 있는 '가져오기 도구'를 공개했습니다. 우선 프리뷰 형태로 윈도우 버전이 먼저 나왔고, 맥 버전도 향후 몇 주 안에 개발을 완료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참고
'가져오구 도구'와 함께 원노트와 에버노트의 주요 기능을 비교하는 도표도 게재되고 있습니다. 유료 계정에 가입하지 않아도 매월 무제한 업로드가 가능하고, 휴대폰이 오프라인 상태일 때도 노트에 액세스할 수 있는 점 등을 원노트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에버노트 컨텐츠를 원노트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환경이 권장됩니다.
∙ Windows 7 이상인 PC
∙ Evernote for Windows에 로그인하여 최신 정보가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OneNote와 Evernote는 어떤 점이 서로 다른가요?
OneNote와 Evernote는 공통점이 많지만 OneNote에는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강력한 기능이 있습니다. 자유로운 형식의 펜과 종이를 한번 사용해 보세요. 노트에 오프라인으로 액세스할 수 있고 무제한으로 노트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삼아 윈도우에서 가져오기 도구를 사용해 봤는데, 프로세스가 아주 매끄럽게 진행됐습니다.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하면 그 즉시 아이패드와 맥용 원노트에서 '에버노트에서 가져온 노트'를 열어볼 수 있었습니다. OS X 10.11.4 베타 버전에 새로 생긴 기능처럼 노트를 야금야금 가져오는 게 아니라, 에버노트 라이브러리가 통째로 원노트로 이전됩니다.
당장 가져오기 도구가 나왔다고 에버노트의 충성스런 사용자가 등을 돌리지는 않겠지만, 마이그레이션 프로세스가 번거로워서 어쩔 수 없이 에버노트를 사용하는 사람을 흡수할 능력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에버노트 관계자에게 그리 유쾌한 소식은 아닐 것 같습니다.
* 마이그레이션 절차를 설명하는 동영상도 같이 공개됐습니다.
참조
• Microsoft - Evernote에서 OneNote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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