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키를 누른 상태로 윈도우를 축소하면 마치 슬로우 모션이 걸린 것처럼 화면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이제 모르는 맥 유저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기능이죠.
윈도우를 축소할 때뿐만 아니라, 미션컨트롤을 불러올 때 Dock 오른쪽에 올려놓은 폴더를 클릭할 때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Dock에 있는 Launchpad 아이콘을 눌러도 아주 흥미로운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딱히 유용하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맥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우와, 이런 게 되네' 하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의 역사는 고 스티브 잡스가 OS X을 처음 발표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시연을 위해 특별한 슬로우모션을 준비했다'며 이 기능을 청중에게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거 쿨하지 않나요? 마치 마법 같습니다.'라는 멘트도 곁들이면서 말이죠. 관중들도 꽤 재밌어 하는 눈치입니다. 이것도 벌써 16년 전이군요. *위 영상에서 1시간 47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역시나 눈요기에 불과하지만 시스템 환경설정에도 슬로우 모션 효과를 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shift 키만 눌러선 안 되고, command + control + shift 키를 한꺼번에 눌러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시스템 환경설정에 있는 아무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면 전환이 아주 느릿느릿하게 이뤄집니다. OS X 엘 캐피탄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요세미티나 그 이전 버전에서도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외에도 LaunchPad에서 폴더를 열 때 option 키와 shift 키를 같이 누르면 휘청휘청 방정맞게 춤추는 아이콘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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