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과 관련한 루머 중 가장 신빙성 높은 것은 역시 맥용 시리가 찾아온다는 것일 겁니다.
최근 나인투파이브맥 등 해외 매체가 차세대 맥 운영체제에 시리가 탑재될 것이란 소식을 전해 이같은 루머에 신빙성을 더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맥루머스가 이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맥루머스는 오늘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다며 맥용 시리와 관련된 스크린샷 두 장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면 두 종류의 시리 아이콘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독 위에 올려져 있는 아이콘이며, 다른 하나는 테두리 안에 '시리(Siri)'라는 문구가 적힌 메뉴 막대 아이콘입니다. 스크린샷을 통해 유추하건대 맥용 시리도 OS X의 런치패드나 미션컨트롤처럼 백그라운드에서 대기 상태로 실행되며,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단축키를 눌러 실행하는 형태가 될 듯합니다. 혹은 마이크가 활성화되어 있을 때 사용자의 목소리를 포착하는 형태로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시리는 지난 2012년 아이폰4s를 통해 선보인 애플의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로, 사용자 음성명령에 따라 연락처나 개인 일정등을 알려주고 웹상에서 검색 내용을 바탕으로 날씨나 주가 등 사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음성과 화면을 통해 제공합니다. 그동안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 TV 등에서만 시리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 루머가 사실이라면 이제 애플의 모든 제품이 시리를 지원하는 셈입니다.
맥용 시리가 언제 공개될 지는 알 수 없지만, 매체는 새로운 기능이 차세대 맥 운영체제(OS X 10.12)에 포함될 예정이며, 오는 6월 13일부터 샌스란시스코에서 열리는 WWDC 2016에서 세부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어디까지나 개발 단계인 만큼 차후 아이콘 디자인이나 사용 방법이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들려온 맥용 시리에 관한 루머들이 사실인지 WWDC를 통해 곧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동안 모바일 기기에서만 놀던 시리가 데스크탑 운영체제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입니다.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참조
• MacRumors - Siri for Mac’s Colorful Waveform Dock Icon Revealed Ahead of OS X 10.12 Unvei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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