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운영체제들이 판올림을 거듭할수록 사용자가 체감하는 iOS와 OSX간 공통점이 느는 추세입니다.
몇 년전부터 iOS의 장점을 맥 운영체제로, 또는 반대로 가져오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는데요. 또 하나의 iOS 기능이 macOS로 찾아옵니다. 바로 iOS에서 폴더나 앱을 실행하고 빠져 나올 때 이뤄지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줄여주는 '동작 줄이기(Reduced Motion)'입니다.
원래는 시차 효과와 빠른 화면 전환에 매스꺼움을 느끼는 사용자들을 위해 애플이 iOS 7.1에 추가한 기능인데요. 화려한 효과를 포기하는 대신 체감 속도를 올릴 수 있고, 배터리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일반 유저 중에서도 사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macOS에도 이 기능이 추가돼 각종 애니메이션 효과를 덜 요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옵션을 켜면 화려한 애니메이션 대부분이 '크로스 디졸브(Cross-Dissolve)' 효과로 바뀝니다.
예를 들어, 미션 컨트롤∙런치 패드∙전체화면 모드로 전환하거나 빠져나올 때 창과 아이콘이 바쁘게 움직이지 않고, 한 장면이 사라지면서 서서히 다른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iOS처럼 말이죠. 또 여러 데스크탑 사이를 전환할 때도 페이지를 넘기는 효과 대신 크로스 디졸브 효과가 적용됩니다.
아무래도 기존 방식에 익숙한 탓인지 상당히 어색하고 밋밋한 느낌이 있지만, 그렇다고 촌스럽다거나 구식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화면 전환이 상당히 차분하게 이뤄집니다. 그리고 iOS에서 해당 옵션을 켰을 때의 특성이 macOS로도 이어진다면 배터리를 아끼는 데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무엇보다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예전에도 터미널에 명령어를 직접 넣어 관련 설정을 바꿔줄 수 있었는데, macOS부터는 상자 하나만 체크하면 되니 접근성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간편합니다. 옵션의 위치는 애플() 메뉴 > 시스템 환경설정 > 손쉬운 사용에 있습니다. 손쉬운 사용 카테고리에서 디스플레이를 선택한 뒤 '동작 줄이기' 상자를 체크하면 됩니다.
참조
• Revert to Saved - Reduce Motion coming to ‘OS X’, in macOS Sierra
관련 글
• OS X을 민첩하게 만들어주는 터미널 명령어 7가지
• 마우스에 반응하는 패럴랙스 월페이퍼 앱 'viiw'
• 애플, 차세대 맥 운영체제 'macOS Sierra'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