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하반기에 내놓을 차세대 맥북프로에 '터치 ID' 센서가 내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그동안 애플 신제품과 관련해 상당히 높은 적중률을 보여온 9to5mac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차세대 맥북프로에 터치 ID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제까지 iOS 기기에서만 쓸 수 있었던 지문인식 기능을 맥에도 넣을 예정이라는 겁니다.
애플은 지난 6월에 개최한 WWDC에서 차세대 맥 운영체제 'macOS 시에라'를 발표하면서 애플 워치로 맥의 잠금을 해제하는 것을 시연한 바 있습니다. 단순히 애플 워치를 손목에 차고 맥 앞에 앉으면 저절로 맥의 잠금이 자동으로 풀리는 장면이었습니다.
만약 이번 루머가 사실이라면 애플워치가 없는 사람도 전원 버튼에 손가락을 올리는 것으로 맥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꺼낼 필요 없이 맥에서 바로 지문인식으로 본인 인증을 하고 애플 페이 지불까지 끝낼 수 있게 됩니다. 웹 사이트에 로그인하거나 맥에서 앱이나 음악을 구매할 때 입력하는 암호도 지문 인식으로 대체될 수도 있습니다. 맥 사용자들에게는 꿈 같은 일이 현실로 이뤄지는 셈입니다.
9to5mac은 차세대 맥북프로의 전원 버튼이 터치 ID 센서 역할을 겸할 것이라며, 마치 iOS의 홈 버튼처럼 전원 버튼 부분에 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터치 ID 센서가 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맥북에 지문인식 기술이 탑재되는 것은 지난 2012년부터 가능성이 제기되어왔습니다. 애플이 생체인증 기술 기업 '오센텍'을 인수하면서 지문인식 센서를 유리나 플라스틱에 내장하는 기술을 확보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아이폰5s에 터치ID가 장착되어 등장했기 때문에 다른 디바이스 제품군에도 적용될 가능성은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디까지나 관측에 불과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외신들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지난달에도 macOS 시에라 베타 버전에서 생체인증 관련 API가 발견돼 맥북에 터치 ID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은 바 있습니다.
한편 차세대 맥북프로는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 전원 버튼 외에도, '펑션키'가 있어야 할 키보드 상단에 OLED 터치바가 탑재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기능이 고정된 펑션키가 화면이 달린 터치 패드로 대체되면서 사용하는 앱이나 사용자 맞춤 설정에 따라 기능을 변경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펑션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겁니다. 또 4년 만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디자인과 무게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맥북프로의 출시일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macOS 시에라와 함께 9~10월경에 출시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참조
• 9to5mac - iPhone 7 now seems to come in Space Black to match Apple Watch, as other rumors emerge
관련 글
• 세련미 넘치는 차세대 맥북프로 콘셉트이미지 공개
• macOS 시에라 베타 버전에 맥북프로 OLED 터치바∙터치ID 탑재 암시하는 단서 발견
• OLED 터치바가 장착된 맥북프로 출시설에 기름 붓는 섀시 사진 유출
• 애플, 차세대 맥북프로 4분기 출시 예정... 터치ID 센서∙OLED 터치바 탑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