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출처: 황현보, 유튜브 채널
스티브 잡스는 "사람에게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포인팅 디바이스는 마우스가 아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손가락이다"라며 이제는 네 살배기 어린이들도 화면을 보면 자연스럽게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했지만, 만약에 맥에 터치스크린을 단다면 스크린을 찌르느라 팔을 들고 있어야 하고 이 때문에 팔이 빨리 피곤해져서 아무런 느낌도 없을 거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폰 출시와 함께 촉발된 모바일 기기의 터치 인터페이스 도입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8 출시를 시작으로 데스크탑과 랩탑에도 그 영역이 확장되어있습니다. 그럼에도 애플에서 판매하는 컴퓨터, IT 제품들중 유일하게 화면을 터치하는 작동 방식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이 바로 Mac입니다.
애플의 '크레이그 패더리기'도 지난 2014년에 가졌던 미 IT매체 씨넷과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컴퓨터에서는 스크린을 터치하기 위해 끊임없이 손을 뻗어야 하는 것과 비교해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매우 안락한 자세로 사용할 수 있다"며 데스크톱과 모바일 운영체제는 최적의 이용 환경이 전혀 다른 것을 이유로 ‘맥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할 생각이 없다"는 애플의 입장을 단도직입적으로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아쉬웠던 탓이었을까요? 국내의 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사용자가 해당 기기에 맥 운영체제를 설치한 일명 '해킨토시'를 이용하여 터치스크린 기능을 사용하는 동영상을 1여년 전에 유튜브에 게재했었는데요, 지난 10일(현지시각), 해외 IT 매체 9to5Mac이 해당 동영상과 함께 'Mac에서의 터치 스크린에 대한 아이디어'라는 제목의 글을 발행함으로써 다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에 맥 운영체제를 설치한 일명 '해킨토시'에서 실행되고 있는 사파리의 모습입니다.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타 기기에 맥 운영체재를 설치한 경우에도 터치스크린 기능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본 9to5Mac의 독자들의 반응은 "맥의 자랑인 트랙패드를 놔두고 왜 이 고생을...",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없는 맥의 화면을 저렇게 누르며 사용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고된 일"이라는 등의 반응과 함께 "신선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라는 의견 등 아주 다양한 반응들과 함께 "서피스 프로에 맥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등의 여러 가지 질문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터치스크린이 맥에 필요하냐에 대한 생각은 워낙 개인에 따라 다르기에 무 자르듯이 선을 그어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직까지는 애플의 공식 입장은 '터치 스크린을 맥에 장착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지만 OLED 터치 바가 장착된 새로운 맥북 프로의 출시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팀 쿡이 맥북 본체에서 디스플레이 부분을 떼어 내며 이제는 맥과 맥북(들)에서 터치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시연을 보여주는 날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지요.
백투더맥을 방문하시는 여러 독자분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표현해 주신 후 'See previous responeses'를 클릭하시면 투표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필자: Macintosh |
참조
• 황현보 유튜브 채널 - Surface Pro with Mac OS X Yosemite
• 9to5Mac - Comment: Interesting split in reader reactions to the idea of a touchscreen Ma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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