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ED 터치바를 탑재한 차세대 맥북프로 컨셉 이미지. 출처: Matin Hajek
차세대 맥북프로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OLED 터치바'에 대한 정황이 애플 소프트웨어에서 포착됐습니다.
미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의 ’페이지스(pages)’ 관련 시스템 파일에서 속칭 'OLED 터치바'를 암시하는 코드를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OLED 터치바는 차세대 맥북프로에서 물리적인 펑션키를 대체할 터치 기반의 보조 디스플레이로, 기능을 쉽게 바꿀 수 없는 기존 펑션키를 대체할 전망입니다. 기능이 고정된 펑션키가 화면이 달린 터치 패드로 대체되면 사용하는 앱이나 사용자 맞춤 설정에 따라 기능을 변경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펑션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일례로 텍스트 편집기를 사용할 때는 복사·붙여넣기 등의 편집 펑션키를 사용하고, 음악을 감상할 때는 재생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코드가 발견된 'MenuCommands.strings' 파일은 페이지스에서 사용되는 각종 기능의 명칭이 적힌 파일입니다.(위 사진)
해당 파일을 텍스트 편집기로 열면 OLED 터치바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Customize Function Row'라는 코드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기능열 사용자화'로 번역할 수 있는데, 이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OLED 터치바 기능이 달라질 것이란 기존의 루머와 궤를 같이하는 것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코드를 근거로 한 추측이므로 100%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지난 6월에는 macOS 시에라 베타 버전에서 생체인증 관련 API가 발견돼 iOS 기기에서만 쓸 수 있던 터치 ID 센서가 맥북프로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차세대 맥북프로에 달린 전원 버튼이 터치 ID 센서 역할을 겸하게 될 예정이며, 지문인식을 통해 애플페이 결제 시 신분을 확인하거나, 컴퓨터 로그인과 잠금해제 등을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OLED 터치바와 터치 ID 외에 물망에 오르고 있는 차세대 맥북프로의 특징으로는 썬더볼트 3와 통합된 USB-C 단자, 지금보다 더욱 얇고 가벼운 폼팩터, 그래픽 성능을 대폭 강화한 AMD 폴라리스 그래픽칩, 인텔 6세대 코어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DCI-P3 광역색 표준을 지원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입니다.
다만, 차세대 맥북프로를 만나 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예정된 아이폰7 발표 행사에서 차세대 맥북프로는 발표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한 이벤트에 너무 많은 신제품을 쏟아내면 제품 하나 하나에 대한 집중도가 분산될 수 있다는 겁니다. 대신 애플은 올가을 차세대 데스크톱 운영체제 'macOS 시에라를 정식 배포하는데, 이때 새로운 맥북프로를 같이 선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참조
• AppleInsider - Possible references to MacBook Pro OLED 'Function Row' spotted in Pages code
• Bloomberg - Apple Is Working on iPad Upgrades and Refreshed Mac Lin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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