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시에라 업그레이드 후 외장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23일 맥루머스는 macOS 시에라를 설치한 맥에서 4K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옵션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장 디스플레이의 일부 해상도 설정이 빠져 크게 불편해졌다는 겁니다.
지난 며칠간 애플 고객지원 커뮤니티와 맥루머스 포럼에 올라온 사례를 보면 크게 2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나는 맥에 4K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경우 엘 캐피탄에선 디스플레이 최적화 모드를 통해 5종류의 HiDPI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acOS 시에라 업그레이드 후에는 이보다 하나가 적은 4가지 해상도만 표시됩니다. (위 사진)
두 번째도 첫 번째 문제와 비슷한 증상을 수반합니다. 디스플레이 최적화 모드가 아닌 수동 설정을 통해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변경하려고 할 때 일부 해상도 옵션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sus PB287Q' 제품의 경우 최대 해상도는 3,840 x 2,160입니다. 엘 캐피탄에선 최대 해상도보다 낮은 3,200 x 1800 또는 3,008 x 1,692 해상도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에라가 설치된 맥에선 최대 해상도와 1,920 x 1,200 해상도 사이에 이러한 옵션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 사진: macOS Sierra(왼쪽)와 OS X El Capitan(오른쪽)에 동일한 모니터를 연결했을 때 표시되는 해상도 옵션
최대 해상도를 선택하면 글씨와 사진이 너무 작아 보이고, 그렇다고 1,920 해상도를 선택하면 글씨와 사진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사용자의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중간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엘 캐피탄에선 선택 가능했던 옵션이 시에라에선 아예 표시조차 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문제를 겪고 있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문제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교환이 오가고 있는데요. 일단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정 브랜드의 디스플레이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거의 모든 4K 디스플레이에서 나타나며, 또 운영체제를 엘 캐피탄으로 복구하는 경우 사라진 해상도 옵션이 다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즉, 운영체제와 함께 디스플레이 관련 드라이버가 업데이트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게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입니다. 다만, 애플이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버그인지는 아직 불명확합니다.
맥루머스는 macOS 시에라 후속 업데이트(v10.12.1) 첫 베타 버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애플에 피드백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이와 관련한 소식이 있으면 블로그를 통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참조
• MacRumors - Users Report Loss of HiDPI Scaling on External Displays in macOS Sierra
• Reddit - macOS Sierra external display re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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