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OS X 마운틴 라이언 10.8.2 버전부터 메시지(Messages) 앱에 아이메시지(iMessage) 전화번호 연동 기능이 추가되면서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메시지 앱의 활용성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아이폰으로 나누던 대화를 맥에서도 그대로 이어할 수 있고, 맥에서 대화를 나누다 외출을 해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상대방과 끊김없는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애플이 항상 강조하는 Seamless한 라이프가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만 메시지 순서가 뒤섞이는 버그도 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
애플의 iCloud 서비스 사용자들만 아이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범용성 면에서는 카카오톡에 밀리는 부분이 있지만, 최소한 아이폰이나 맥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 보다 더 간편하고 신속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OS X 마운틴 라이언의 메시지 앱을 활발히 사용하고 계실텐데, 기존에 메시지 앱을 단순히 대화 용도로만 사용해 오시던 분들은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방법으로 개인 일정 관리와 회사 업무 처리에도 응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락처(vCard) 공유
메시지 앱으로 대화를 나누다 상대방이 이메일 주소를 물어보거나 제삼자의 연락처를 물어보면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일일히 하나하나 티이핑해서 건네주고 계시지는 않으십니까?
이럴 때는 복잡한 조작업이 연락처 앱에서 메시지 앱으로 상대방이 원하는 항목을 끌어주기만 하면 ↓
상대방에게 연락처 카드가 휘리릭 전송됩니다 ↓
상대방도 이렇게 넘겨 받은 연락처 정보(vCard)를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새로운 연락처 등록'이나 '기존의 연락처에 추가'하기로 한방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연락처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 연락처 정보 뿐만 아니라 이미지 파일이나 pdf 등 일반적인 파일들도 같은 방법으로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이제는 다들 잘 알고 계시죠?^^
메시지 앱으로 약속 잡고 캘린더(Calendar, iCal) 앱에 일정 추가하기
메시지 앱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누군가 '시간'과 관련된 단어를 사용하면 메시지 앱이 이를 감지해 캘린더 앱에 일정을 추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아래 이미지와 같이 '오후 10'시라는 단어가 대화에 포함된 경우 ↓
시간과 관련된 단어 위로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네모난 점선과 삼각형 버튼이 표시되는데 ↓
이 버튼을 누르면 캘린더 앱의 일부를 오려낸듯한 창이 나타나며 방금 나눈 대화를 캘린더에 바로 저장해 줄 수 있습니다. ↓
캘린더 앱을 실행해 보면 일정이 성공적으로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시간을 적으실 때는 오전, 오후, 혹은 AM, PM을 기본적으로 같이 적어 주셔야 정확한 시간이 입력되며(별도로 명시하지 않은 경우 '오전'으로 취급), 아예 08:00, 16:00 같이 24시간제 표기로 적어주셔도 됩니다. 또 시간을 숫자로 정확히 명시하지 않고 단순히 '아침'이나 '오전', '오후', '저녁' 같은 단어들을 사용해도 OS X가 두리뭉실 알아서 시간을 지정해 줍니다.
예를 들어 그냥 몇시 몇분이라는 단어 없이 '일요일 저녁'이라고만 적어도 ↓
오늘이 아닌, '일요일' '저녁 8시'에 일정이 추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 외에 '10일', '11월 20일', '내일', '다음주 토요일 19:00' 식으로 시간을 적어주실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조합이 있을 수 있으니 기능도 익힐겸 한번씩 테스트 해보세요 :-) 테스트 하실 때 엄한 사람 괴롭힐(?) 필요없이 자기 자신한테도 메시지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영어로 대화를 나누면 at 이나 in 같은 전치사나 @ 등의 부호를 인식해 약속 장소까지 파악해주는데 반해, 한국어는 기본적으로 시간 정보만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스케쥴 공유하기
이번엔 위 두 팁을 응용해 '스케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방법입니다.
앞서 A라는 사람과 약속을 잡았는데 이 약속을 B라는 사람과도 공유하고 싶을때는? 연락처에서 이름 카드를 전송해주듯이 캘린더 앱에서 일정을 메시지 앱에 끌어놓아줍니다.
상대방이 전송한 일정 파일을 클릭하면 일일히 약속 시간과 장소를 어디 적어둘 필요없이 아이폰이나 맥에 자동으로 저장이 완료됩니다. 혹시 보내시기 전에 '알람'까지 설정한 상태라면 상대방에게도 똑같이 지정한 시간에 알람이 울리게 됩니다^^
OS X과 아이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이런 편리한 기능, 그냥 썩혀만 두기엔 너무 아까우시죠? 지금 바로 활용해 보세요 :-)
지난 메시지 관련팁
• 페이스북 채팅을 별도 채팅 프로그램 설치없이 OS X 기본 메시지 앱으로 해결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