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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세상에서 가장 얇은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 Air Case 사용 후기

*이 후기는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한 줄 요약: 애플 배터리 케이스보다 훌륭한 디자인 그러나 스타트업의 미숙함이 보임

2016년 6월 14일, ‘얼리어답터’라는 미디어사에서 배터리 케이스 하나를 소개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라는 애플식 표현으로 소개된 상품. 바로 Innoants사의 'Air Case'였습니다. 인디고고라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상당히 관심을 끌었던 프로젝트로, 국내의 여러 아이폰 및 애플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언급되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왜냐고요? 애플 정품 배터리 케이스보다 심미적으로 훨씬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을 모르시는 분은 Innoants의 홍보 영상을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

업체가 애플의 정품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와 Air Case를 나란히 비교한 것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두께도 Air Case가 얇습니다. ▼

애플의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배터리 케이스라지만 배터리가 혹처럼 뒤로 볼록 나와있고, 케이스를 끼우면 아이폰이 아래로 '많이' 길어집니다. 또한 이어폰 플러그가 두꺼울 시, 이어폰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이 글을 쓰며 쿠도군님의 더기어 기사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애플의 감성포기 선언'. 쉽게 말해, 케이스를 보자마자 '와, 예쁘다'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Air Case의 디자인이 기존 애플의 디자인 철학에 훨씬 가까웠습니다. 3.8mm밖에 되지 않는 두께와 매끄러운 마감. 그리고 아이폰의 비율을 해치지 않는 균형있는 가로와 세로. 커버 이미지로 쓰인 사진을 자세히 보시죠. ▼

* Air Case(화이트)를 씌운 아이폰 6+의 뒷 모습. 사과 아이콘만 있었어도 애플 제품이라 믿을 만하다

Air Case의 디자인에 끌린 저는 결국 인디고고에서 6와 6+ 화이트로 두 개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Air Case는 아이폰 6/6+와 6s/6s+ 전용입니다. 아이폰 7/7+부터는 카메라의 위치와 크기가 달라져 이 케이스를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 펀드 모금 당시에는 블루, 블랙, 화이트, 핑크 이 네 가지 색이 있었으나, 핑크의 낮은 수요로 핑크는 현재 사라졌습니다)

5개월을 기다려 드디어

결제 주문을 한 것은 2016년 6월. Innoants에 따르면 2016년 8월부터 배송이 시작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케이스를 받기까지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했습니다. 주문일로부터 5개월이 지난 어느 날, 2016년 11월 21일, 드디어 Air Case가 도착했습니다. ▼

* 80%가 아이폰 6/6s용. 65%가 아이폰 6+/6s+용. 아이폰 배터리 기준으로 계산된 배터리 케이스의 용량


자, 일단 한번 안을 들여다볼까요? 완전히 밀봉된 상자 같지만 제가 손가락으로 잡은 부분을 책처럼 넘긴다면... ▼

이렇게 안에 들어있는 케이스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명 막이 있어서 꺼내지는 못합니다. 슬라이드식으로 상자의 뚜껑을 열고 위로 꺼내야 합니다. ▼

플라스틱곽에 손가락을 끼우고 당기면 이렇게 깔끔히 꺼내집니다. ▼

상자 안의 구성품은 배터리 케이스, QR코드 명함, 사용 설명서입니다. (아이폰 6/6s 사용 설명서의 주의사항 기호는 노란색이고, 아이폰 6+/6s+ 사용 설명서의 주의사항 기호는 하얀색입니다) ▼

케이스 톺아보기

이제 케이스를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스의 왼쪽에 제품의 이름인 Air Case가 새겨져 있습니다. ▼

케이스의 아래에는 왼쪽부터 이어폰 구멍, 라이트닝 케이블 단자, 스피커 구멍이 있습니다. ▼

케이스의 오른쪽에는 회사의 이름인 Innoants가 새겨져 있습니다. ▼

케이스의 뒷면 하단부에는 전원 버튼(왼쪽)과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오른쪽)가 있습니다. ▼

케이스 장착하기

케이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았으니 이제 아이폰에 끼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알아두셔야 할 것은 Air Case의 시제품 탈부착 방식이 프로토타입과 달라졌습니다. 인디고고의 프로모션 영상에서 보인 Air Case 프로토타입은 프레임을 먼저 아이폰에 결합하고, 배터리 부분에 밀어 끼우는 슬라이드 방식이었습니다.

시제품에서는 슬라이드 방식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프레임을 배터리에서 분리한 후, 아이폰을 배터리 부분에 먼저 연결하고 나서 프레임을 아이폰 화면 쪽 방향에서 눌러 끼우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시죠.

케이스 뒷면 오른쪽 하단부에 틈이 있습니다. 이어폰 구멍 왼쪽 밑을 보시면 됩니다. 그 틈에 손톱이나 자 등을 넣어 프레임을 배터리 케이스에서 분리시키세요. ▼

깔끔히 분리가 되었습니다. (애플 정식 라이트닝 케이블의 8핀은 양방향 디자인이나, Air Case의 8핀은 단방향입니다) ▼

* 프레임과 배터리가 분리된 Air Case의 모습. 배터리의 충전 핀이 단방향 라이트닝 핀인걸 알 수 있다

아이폰의 라이트닝 커넥터에 배터리 케이스를 끼우세요. ▼

아이폰의 라이트닝 커넥터에 Air Case의 핀이 완전히 연결된 모습입니다. ▼

마지막으로 범퍼 프레임을 다시 끼우세요. ▼

합체 성공입니다. 먼저 앞면 ▼

그리고 뒷면입니다. ▼

Air Case를 끼우고 직관적으로 느낀 이 제품의 장점은 완성된 하드웨어 디자인이었습니다. Air Case의 재질은 플라스틱입니다. 그러나 색감과 질감이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표면이 매끄러워 피부에 닿는 느낌도 좋습니다. 광택이 과하지도 않습니다. 그림이나 캐릭터가 그려진 일반 플라스틱 케이스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또한 케이스의 마감이 아이폰의 모양에 맞추어 굉장히 깔끔하게 처리되었습니다. 케이스가 너무 느슨하거나 빡빡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케이스를 끼웠을 시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잘 작동하며, 무음 버튼 구멍도 손톱이 들어가도록 충분히 큽니다. 라이트닝 케이블도 매끄럽게 잘 들어갑니다. ▼

* 아이폰 렌즈의 크기에 딱 맞춘 Camera Cutout


* Air Case를 끼운 아이폰에 라이트닝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 케이스가 아이폰과 조화로워 보인다

Air Case의 스펙

배터리 케이스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가장 알고 싶은 사항은 무게와 전력일 것입니다. 무게는 대략 아이폰의 절반 정도입니다. 배터리량은 사용자마다 체감이 다르겠지만 캐주얼 아이폰 유저들은 외출 시 케이블과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고 해도 좋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거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많이 하는 분은 그래도 케이블과 보조 배터리를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하루 안에 집에 안 돌아오실 분들도 포함입니다) Air Case의 자세한 스펙은 바로 밑에 있습니다.

◼ 아이폰 6/6s용 Air Case

· 용량: 2400mAh (80%)
· 전압: 5V/1A
· 무게: 70g
· (아이폰 6 무게: 129g | 아이폰 6s 무게: 143g)

◼ 아이폰 6+/6s+용 Air Case

· 용량: 2800mAh (65%)
· 전압: 5V/1A
· 무게: 85g
· (아이폰 6+ 무게: 172g | 아이폰 6s+ 무게: 192g)


* 앞면 (아이폰 6+와 아이폰 6)


* 뒷면 1 (아이폰 6+와 아이폰 6)


* 뒷면 2 (아이폰 6+와 아이폰 6)

충전 상태 확인하기

뒷면의 버튼을 짧게 누르면 배터리의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전이 100%일 시 LED 인디케이터 4개가 빛나고, 75% 이상은 3개, 50%는 2개, 25% 이상은 1개입니다. 아이폰을 충전하려면 뒷면의 버튼을 3초 이상 꾹 누르면 됩니다. 충전을 끝내려면 똑같이 버튼을 3초 이상 꾹 누르면 됩니다. 케이스가 방전일 때, 짧게 누르면 LED가 빛나지 않고, 3초 이상 꾹 누르면 LED가 점멸합니다. ▼

* 손가락이 가르키는 곳이 전원버튼. 그 오른쪽에 있는 것이 LED 인디케이터

케이스와 아이폰이 모두 전력이 있는 상태에서 충전을 하면 동시에 충전이 됩니다. 그러나 케이스가 방전이 된 후 충전을 하게 되면, Air Case가 3분간 먼저 충전됩니다. 그 후 아이폰과 배터리 케이스가 같이 충전됩니다. 아이폰도 같이 방전된 상태에서 급히 아이폰을 쓸 일이 생긴다면, Air Case를 벗기고 아이폰을 먼저 충전해야 합니다.

Air Case 사용 후기

아이폰 6용 Air Case는 어머니께 조공(?)으로 바치고, 저는 아이폰 6+용 Air Case를 썼습니다. 먼저 6와 6+ 모두 맥북과 동기화가 제대로 작동합니다.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도 제대로 되고, 배터리 케이스로도 아이폰의 충전이 제대로 됩니다.

또한, 배터리 케이스와 아이폰을 모두 완충하고 하루 동안 얼마나 쓸 수 있는지 확인도 해봤습니다. 최대한 일반인이 사용하는 패턴에 가깝게 아이폰을 사용하였습니다. 전화, 문자, SNS, 인터넷, 네이버 사전, 사진 촬영, 에버노트, 게임(게임은 30분~45분 정도) 등 이었습니다. 이 실험을 하며 다른 충전기는 쓰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6+와 Air Case(배터리 케이스) 사용시간

· 오전 9시 30분 : 아이폰과 배터리 케이스 완충
· 오후 6시 30분 : 아이폰 배터리 7%, 배터리 케이스로 충전 시작
· 오후 6시 50분 : 배터리 케이스 75%
· 오후 7시 30분 : 배터리 케이스 50%
· 오후 8시 30분 : 배터리 케이스 방전, 아이폰 배터리 74% 충전

Air Case가 방전되기 전까지 아이폰과 케이스만으로 총 11시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6+의 배터리가 74%까지 충전되었으므로 약 6시간 40분을 더 사용할 수 있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말은 아이폰 6+와 Air Case가 모두 완충이 된 것을 조건으로 약 17시간 40분을 야외에 있어도 된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일반인이라면 보통 18시간 가까이 집이나 근무지 밖에 있을 일은 드물 것입니다. 배터리 케이스 충전은 집에서 수면을 취할 때나 근무지 또는 차량 안에서 해도 충분합니다. 단, 아이폰의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는 대용량 3D 게임, 사진과 동영상 촬영 및 편집 등 기타 무거운 앱을 구동하거나 전문적인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보조배터리와 케이블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서 저는 Air Case의 장점은 완성된 하드웨어 디자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실험을 하며 Air Case의 네 가지 큰 단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무게와 전력은 장점이나 단점으로 기입하지 않았습니다. 아이폰의 사용 패턴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둘에 대해서는 아이폰 사용자의 상대적인 의견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Air Case의 단점 네 가지

단점 1. 케이스를 벗기는 게 힘들다

케이스가 헐렁한 것도 문제이지만, 케이스의 탈부착이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Air Case는 완성도가 너무 높은 나머지(?) 아이폰을 한 번 끼우면 프레임을 빼기가 어려웠습니다. (케이스가 아이폰에 무리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프레임을 배터리에서 분리하는 게 힘들 뿐입니다) 아이폰 6용 Air Case를 기준으로, 아이폰을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범퍼 프레임을 배터리에서 분리하는 게 쉬웠으나, 아이폰을 끼운 상태에서 케이스를 분리하려고 하면 이어폰 구멍 왼쪽에 있는 틈에 손톱을 넣는 것만으로는 분리가 어려웠습니다. 날이 있는 도구나 자를 이용해 틈을 벌려주어야 했습니다. 아이폰 6+용은 손톱만으로도 분리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단점 2. HDMI 어댑터가 작동하지 않는다

아이튠즈에서 빌린 영화를 가족들과 티비로 보려 HDMI 어댑터를 연결하였는데, 아이폰의 화면이 티비 스크린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Air Case를 벗기고 어댑터를 연결하니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왔습니다. (맥북과 동기화는 잘 작동했습니다) HDMI 어댑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SD카드 어댑터 등 다른 어댑터들도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 Air Case를 쓰는 분이 계신다면 다른 어댑터가 작동하는지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단점 3. Air Case를 충전할 때 LED가 너무 밝게 깜박거린다

제목 그대로 Air Case를 충전할 때는 뒷면의 LED 인디케이터가 계속 깜박거립니다. 그러나 Air Case가 아이폰을 충전할 때는 깜박거리지 않습니다. 어두운 곳에 있거나, 잠을 잘 때는 아이폰 화면이 하늘을 향하게 뒤집어놓거나 멀리 둔 후 케이스를 충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잘 때는 스마트폰을 원래 멀리 두어야죠. 숙면을 위하여)

단점 4. 이어폰 플러그가 두꺼우면 이이폰을 꽂을 수 없다

이어파드는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 사항은 개인마다 쓰는 이어폰과 헤드폰이 달라 일부 사용자에게는 확실히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이어파드를 사용해서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보인 미숙함 4가지

이 네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두 가지 이유로 Air Case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첫째, 예쁘기 때문에. 둘째, 배터리량이 괜찮아서. 그러나 사건이 터졌습니다. 배송된 지 이틀 만에 배터리 케이스가 고장 났습니다.

Air Case가 국제 배송으로 11월 21일 오전에 도착한 후, 11월 22일 자정이 되기 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제 배터리 케이스가 충전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맥북에 꽂아도 아이튠즈에서 인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케이스를 벗기고 아이폰에 직접 케이블을 꽂으니 충전과 인식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아이폰 6용 케이스도 혹시나 하여 확인했으나 다행히 당신 것은 잘 작동했고, 2주나 지난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틀 만에 고장이 난 제 배터리 케이스와 제품을 받기까지 기다린 5개월을 다시 돌아보니 이번 사건에서는 단순히 Air Case라는 제품의 문제가 아닌 Innoants라는 스타트업이 저지른 네 가지 잘못이 보였습니다.

잘못 1. 배송이 너무 늦다

8월부터 배송이 시작될 거라 약속한 제품이 11월 말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8월에 품질 문제 때문에 배송이 늦어진다는 Innoants의 공지가 올라오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한 주문자는 5월에 주문했음에도 12월인 지금까지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상당수의 주문자가 이 프로젝트가 사기라고 오해했으리라 분명합니다.

잘못 2. 공지사항을 자주 올리지 않는다

이 스타트업은 공지사항을 한 달에 한 번 밖에, 길 때는 두 달에 한 번 밖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Innoants는 설문조사를 공지사항에 여러 차례 올릴 테니, 주문자가 자신의 이름과 주소 등을 설문조사에 기입하면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돈을 지불하고 나서도 해당 설문조사가 너무 늦게 올라오니 저도 조바심이 생길 지경이었습니다. 설문조사가 언제 올라올지 정확한 날짜를 알려주었으면 주문자들이 덜 불안했을 것입니다.

잘못 3. 고객을 개별적으로 신경 쓰지 않는다

고객의 질문과 문제에 개별적으로 댓글을 달아주고 이메일로 답장을 해주는 것은 다수에게 공지사항을 통해 정보를 알리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인디고고로 들어가 Innoants의 댓글란을 보면 여러 주문자가 자신의 문제를 불평함에도 이에 대한 Innoants의 댓글이나 대처가 없습니다. 이메일을 다섯 통이나 보내도 답장이 없다고 '외치는' 사람, 환불 정책이 어딨냐고 '방황'하는 사람, 인디고고는 이런 사기꾼을 방관하냐고 '화내는' 사람 등이 댓글란에 폭발함에도 Innoants는 조용합니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분은 '고객 대응 관리 체계'를 미리 꼭 구축하십시오)

잘못 4. 불량률이 높다

아직 스타트업이라고 하나 제품의 불량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품질 점검 때문에 배송이 늦어질 것이라고 했음에도 말이죠. 댓글란을 보면 일주일 만에 고장 났다, 세 개를 주문했는데 두 개가 고장 났다 등의 여러 부정적 후기가 많습니다. 네, 제 것은 이틀 만에 고장 났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Innoants가 최소한 사기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요. 더 지켜봐야죠) 2016년 12월 6일에 Innoants의 새로운 공지사항이 올라왔습니다. 자신들이 제품 생산과 배송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문제가 있었던 제품 설문조사를 복구했고, 하자가 있거나 잘못 배송된 케이스는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보낼 테니 공지에 적힌 주소로 반송해달라고 했습니다.

스타트업이 지켜야 할 여러 덕목 중 신용, 커뮤니케이션, 품질이라는 가치를 배터리 케이스 하나로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를 준 Innoants에게 감사를 전하기는 무슨, 고장 난 물건이나 반송하러 가야겠습니다.

필자: 박준형 (Facebook)

다국적 예술가들과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디자이너. 독서하고,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뭔가를 뚝딱뚝딱 만드는 게 일과인 쿨한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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