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터치바 맥북프로 리뷰: 1. 미리 맛보기

2016.12.16 23:24    작성자: IYD

*사진 : 애플

 

터치바를 탑재한 신형 맥북프로가 공개된지도 이제 한달하고도 반이 지났다. 한국에도 맥북프로가 출시되었고, 속속 제품을 받아서 직접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빨리 주문한 일부 사용자들은 이미 제품을 받았지만, 여전히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사용자들 역시 많다. 또, 신형 맥북프로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용기나 리뷰들을 살펴보고 있는 사용자들도 많으리라.

 

이번 맥북프로 with 터치바 자세히 알아보기 시리즈는 이미 제품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자신의 제품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제품이 도착하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용자들에게는 그 사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맥북프로 구매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용자들에게 이번 신형 맥북프로에 대한 모든 것을 짚어줌으로써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글이 될 것이다.

 


아이폰 7 자세히 알아보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맥북프로 자세히 알아보기 역시 살펴볼 부분이 많아 총 3부작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첫 번째 편인 이 글 ‘미리 맛보기’를 포함해 성능부터 디스플레이, 스피커 등의 향상을 다루게 될 2부와 입력장치인 터치바, 키보드, 트랙패드를 한꺼번에 다루는 3부로 구성될 것이다. 이 시리즈는 닥터몰라(링크)와 백투더맥 양쪽에 공동으로 게시되며, 두 곳에 게시된 글 모두 정본으로써의 효력이 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신형 맥북프로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보자.

 

첫인상과 외형 디자인

 

 

새 맥북프로의 박스는 커다란 아이패드 박스 같은 느낌이 든다. 2012년 레티나 맥북프로로 바뀌고서부터 이런 형태의 박스 디자인이 채택되었는데, 아직도 좀 생소하다. 필자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맥북프로는 2011년의 맥북프로였다. 이 때의 박스는 윗쪽에 손잡이가 달리고 박스 개봉 역시 여닫이식으로 하는 방식이었다. 현재까지의 아이맥 박스와도 비슷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금의 좀 더 정확히는 레티나 맥북프로 이후의 맥북프로 박스는 아이폰,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제품의 무게에 의해 패키지가 열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패키지를 열자마자 다른 모든 요소는 사라지고 제품만 남는다. 박스 전체의 구성품은 매우 간결하다. 맥북프로와 설명서나 보증서 등이 포함된 작은 종이박스, 그리고 충전에 사용하는 어댑터와 양쪽이 모두 USB-C로 구성된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이번 맥북프로부터 전통적인 맥세이프 단자가 없어지고 충전 역시 USB-C 단자를 통해 이루어진다. 단지 충전 뿐 아니라 모든 IO 포트를 USB-C 모양의 썬더볼트 3가 담당하고 있다. 덕분에 충전기 역시 맥북과 마찬가지로 어댑터와 충전선이 연결되어 있던 기존의 디자인에서 어댑터와 케이블이 분리된 ‘iOS’기기에 동봉되는 충전와 비슷한 형태를 갖게 되었다.

 

사진 : 애플

 

뚜껑이 덮여있을 때 맥북프로의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알루미늄 유니바디로 만들어져 한 덩어리의 알루미늄처럼 보이는 그 특유의 디자인은 여전하다. 기존의 맥북프로는 힌지 부분이 검은 플라스틱이었는데 그 부분마저 알루미늄으로 처리되면서 그 느낌이 더 강해졌다. 그러면서도 맥북에어, 맥북 등 컨슈머 지향 노트북 제품군과는 다르게 맥북프로 특유의 전체가 고른 두께를 가진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기존의 맥북 프로에 비해 얇다. 기존 맥북프로의 하판 두께가 신형 맥북 프로 전체의 두께라고 하면 가장 와 닿는 비유일 것이다. 만약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선택했다면, 겉으로 봤을 때 색상의 차이가 디자인의 가장 큰 차이일 것이다. 맥북 프로의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은 이전 아이폰의 옅은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이번 아이폰 블랙만큼 짙은 색도 아니다. 적당히 어둡지만, 검지는 않은 회색이다.

 


아, 한 가지 빠뜨린 게 있다. 이제 더 이상 상판의 애플로고는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기존의 맥북프로에서는 LED 백릿의 빛을 활용하여 애플로고를 빛나도록 만들었는데, 맥북에 이어 맥북프로의 상판에서도 스스로 빛나는 애플 로고는 사라졌다. 다만 그 자리에 잘 연마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애플 로고가 들어갔다. 스스로 빛나지는 않지만, 주변에 빛이 있다면 그 빛을 반사시켜 반짝거린다. 항성이 행성이 된 셈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상판의 두께가 매우 얇아진 지금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애플로고를 빛나게 만들 수는 없다. 그리고 사용자가 애플로고를 볼 수 있는 노트북이 덮여 있는 환경에서는 기존의 플라스틱 재질 로고보다 조금 더 고급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다만 노트북이 사용중일때의 그 밝게 빛나는 로고가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사진 : 애플

 

새 맥북프로의 진가는 상판을 열었을 때 나타난다. 당연하게도 기존의 맥북들처럼 상판을 한 손가락으로 들어올려도 노트북이 움직이지 않고 부드럽게 열린다. 상판을 열면 가장 먼저 디스플레이가 당신을 압도할 것이다. 기존의 맥북프로에 비해 훨씬 얇아진 배젤과 그로 인해 더 돋보이는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2부에서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디자인에 좀 더 촛점을 맞춰보자. 디스플레이의 위쪽으로는 페이스타임 카메라가 위치해 있는데 카메라가 거의 보이지 않도록 처리되어 얼핏 봤을 때는 카메라가 없는 듯 하다. 디스플레이의 아랫쪽으로는 돌아온 'MacBook Pro' 라는 표기가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맥북 프로에서 LCD 자체를 외부로 노출시키면서 사라졌던 각인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하단 부분이 디스플레이와 다른 재질로 덮여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하판으로 눈길을 옮겨도 큰 변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차이는 의외로 터치바가 아니라 엄청나게 커진 트랙패드이다. 13인치 맥북프로의 경우 기존의 맥북프로보다 대략 1.5배정도 큰 트랙패드를 가지고 있으며, 15인치 맥북프로는 2배 이상 큰 트랙패드를 보유하고 있다. 13인치 맥북프로의 트랙패드만 해도 아이폰 7 플러스의 화면보다 가로, 세로 모두 큰 크기를 갖고 있으며, 15인치 맥북프로의 경우 별도로 판매되고 있는 악세서리인 애플 매직 트랙패드 2와 견주어서도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3부에서 다루겠지만, 간단한 첫인상을 말하자면 정말 편하다.

 

사진 : 애플

 

물론 새 맥북프로를 논하면서 터치바를 빼 놓을수는 없을 것이다. 터치바 역시 심미적으로 아름답다. 터치바의 오른쪽에는 터치ID가 탑재되어 있고, 이 부분은 하판 중에서 가장 글로시한 재질로 마감되어 있다. 터치바 전체는 완전한 글로시도, 완전한 논 글로시도 아닌 정도의 재질로 마감이 되었다. 덕분에 터치 할 때의 감촉도 더 부드럽고, 일반적인 사용상황에서 터치바를 볼 때 반사때문에 방해받을 일은 없다. 오른쪽의 터치ID와 디자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왼쪽에 같은 만큼 공백이 있는데, 이 부분에도 터치 센서는 탑재되어 있어서 esc 버튼의 전체 크기는 기능 키가 존재하는 다른 맥들과 같다. 터치바는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니, 처음 사용할 때는 온갖 앱들을 다 켜보며 터치바가 어떻게 변하나를 보는 재미로 컴퓨터를 사용할 정도. 좀 더 자세한 내용은 3부 입력장치편을 기대하시라.

 

마지막 차이점은 바로 얇아진 키보드. 키보드의 두께 자체는 맥북과 동일하다. 다만 스위치 부분의 스테인리스 스틸 돔이 새로 디자인되어 좀 더 확실한 클릭감을 제공한다. 다만 덕분에 키보드 때리는 소리가 좀 더 시끄러워졌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키캡에 각인된 샌프란시스코 서체, 은은한 논 글로시 재질의 키캡 등은 정말 아름답다. 기존의 맥북프로 키보드 재질이 싼티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둘을 옆에 두고 비교해보니 확실히 새 맥북프로의 키캡이 훨씬 고급스럽게 보인다.

 

새 맥북프로의 디자인은 기존 맥북프로에 비해 더 깔끔하고, 기능적이다. 거기에 얇아진 두께는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더 날렵하게 보이게 만들어준다. 영상을 보면 좀 더 애플의 맥 시리즈들이 언제나 그랬듯 새 맥북프로의 디자인 역시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다른 부분도 그렇지만, 특히 디자인 부분은 말로 설명하는 게 어렵다. Dr.Lee님이 열심히 셔터를 눌러 완성한 맥북프로 사진들을 더 보고싶다면 링크를 들러보시라. 글로 채 담아내지 못한 맥북프로의 이모저모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Back to the Mac : 그런데 프로 모델까지? 


* 사진 : 애플

 

스티브 잡스는 2010년 스페셜 이벤트에서 Back to the Mac을 선언했다. 당시에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성공시키고 사명에서 컴퓨터를 제거하는 등 회사의 중심 축이 맥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기기들로 넘어가고 있었다. 당시에 애플이 맥 제품군에 소홀하고 있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었는데, 스티브잡스는 이날의 행사에서 iOS에서 얻은 경험들을 Mac으로 가져가겠다고 선언하면서 Back to the Mac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번 맥북프로의 여러 변경점들은 그야말로 Back to the Mac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이미 업그레이드가 거의 불가능한 제품이 된 것과, macOS가 Back to the Mac을 추구하고 있는 것을 차치하고서도 이런 변화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가장 먼저 새 맥북프로의 뚜껑을 열면서 느낄 수 있다. 새 맥북프로는 상판을 열면 제품이 꺼져있더라도 바로 부팅에 들어간다. 그와 동시에 맥 제품군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부팅음이 사라졌다. 이는 애플이 맥을 사용하는 방법을 좀 더 ‘iOS’ 제품군처럼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곰곰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할 때 배터리가 방전되어 전원을 끄는 경우 말고는 전원을 완전히 끄는 경우가 잘 없다.

 

새 맥북프로는 전원이 꺼져있는 경우라도 상판을 여는 동작으로 전원이 켜지면서 사용자를 맞는다. 전원을 켠다는 것을 상징하는 부팅음이 사라진 것 역시 사용자가 전원을 끈다는 행위 자체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하려는 애플의 의도가 엿보인다. 애플이 32GB 용량을 포기하면서까지 LPDDR3 메모리를 탑재한 이유에도 이런 의도가 포함된 듯 하다(링크). LPDDR과 일반 DDR 메모리의 가장 큰 차이는 컴퓨터가 슬립 상태에 있을 때의 전력 소모이다. 새로운 맥북 프로는 LPDDR 메모리를 탑재함으로써 컴퓨터를 완전히 종료하지 않고 슬립 모드로 두더라도 전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맥북프로는 어느때보다 터치 인터페이스가 극대화된 맥 모델이다. 물론 화면이 터치스크린으로 변하지는 않았지만, 13인치, 15인치 맥북프로 모두 트랙패드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졌고, 새로 추가된 터치바 역시 터치 인터페이스라 할 수 있다. 특히 터치바는 별도의 칩인 T1 칩에 의해 구동되는데, 이 칩은 사실 하나의 독립적인 컴퓨터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처럼 애플이 직접 설계한 ARM 칩과 watchOS와 유사한 별도의 운영체제로 구동된다.

 

무엇보다도 큰 변화는 맥북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라고도 볼 수 있는 맥세이프 충전단자의 제거이다. 물론 맥세이프가 사라지면서 USB-C 단자가 충전 기능을 겸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왼쪽 오른쪽 모두로 충전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장점은 있지만, 대충 근처에 가져다대도 착 달라붙던 그 맥세이프의 느낌과 함께, 사용중 줄에 발이 걸리더라도 충전선이 쉽게 분리되면서 노트북을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특유의 장점을 잃어버렸다. 애플이 왜 이런 단자를 버린 것일까? 

 

먼저 단일 기능을 수행하는 단자를 최대한 없애고자 하는 애플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이패드 프로가 PC의 대체를 외치면서도 단 하나의 라이트닝 단자만을 품고있는 것과, 아이폰 7 시리즈가 아날로그 음악 출력이라는 단일 기능의 단자를 제거한 것과도 맞닿아있는 변화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맥북프로에 포함된 단자는 USB-C밖에 없다. 더 이상 특정한 역할만을 수행하는 단자는 적어도 애플 기기에 발 붙일 곳이 없어질 듯 하다. 그리고 이제 애플은 맥북프로 역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충전과 사용을 분리하고자 하는 듯하다. 물론 아이폰과 아이패드 역시 충전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없지 않으나,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내장 배터리를 이용하고 자택이나 직장 등 고정된 자리에 있는 경우에만 충전과 사용이 이루어진다.

 

맥세이프가 처음 등장하던 시기에는 배터리 기술이 현재에 비해 뒤떨어졌을 뿐 아니라 개별 부품들 역시 더 많은 전력을 소모했다. 당연히 배터리를 이용해서 어떤 작업을 오래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기본적으로 노트북이라도 전원에 항상 꽂혀있는 상황을 상정했다. 하지만 애플은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애플은 맥북에 이어 맥북프로에서도 맥세이프를 제거해버림으로써, 맥북프로의 사용 방식도 역시 좀 더 아이폰, 아이패드스럽게 밀어붙이려는 의도가 읽힌다.

 

그래, 이번 맥북프로를 통해 전하려는 애플의 의도는 잘 알겠다. 하지만 과연 맥북 라인업의 최고봉, 맥북 프로 모델에까지 Back to the Mac을 강하게 적용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판단일까? 이런 변화들은 애플이 더 이상 맥북 프로 모델의 소비자를 ‘프로’ 사용자로만 한정짓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지금 애플의 라인업에서 프로라는 접미사는 프로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기보단 그 제품군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물론 맥북프로의 소비자 중에는 여전히 프로 사용자들 역시 많다. 하지만 그들의 불만이 있더라도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면 애플은 충분히 그들의 불만을 무시할 각오가 되어있는 듯 하다.

 

맥북프로(2016)의 첫인상은?

 

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프로를 공개한지 4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맥북프로를 공개했다. 당연히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으며 부피 역시 감소했다. 제품의 크기는 줄었지만 디스플레이 크기는 유지되었고, 트랙패드는 훨씬 더 넓어졌다. 이런 향상들을 위해 애플은 내부의 쿨링 시스템을 완전히 재설계하고, LPDDR3 메모리를 채택해 메모리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는 등 내부를 완전히 뜯어고쳤다. 새 맥북프로는 그 자체로 매우 좋은 제품이다. 기존에 애플의 컴퓨터가 주던 만족감에 더해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터치바도 추가되었다. 

 

하지만 애플은 사용자들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거칠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HDMI 포트는 없다. USB-A 단자도 마찬가지이다. 디스플레이 포트와 호환되는 썬더볼트 2단자도, 맥세이프 단자도, SD 카드 슬롯도 찾아볼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가지 선택지는 USB-C 모양의 ’만능’ 썬더볼트 3 포트이다. 우리는 이 포트로 전원 입력, USB 3.1, 디스플레이 출력, 썬더볼트 등 기존의 맥북프로의 단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당신이 적절한 주변기기나 동글을 갖고 있다면 말이다. 그 외에도 애플은 많은 면에서 맥북프로를 아이폰과 아이패드같이 만들고 있다.

 

비록 이번에는 살아남았지만, 맥북프로의 디자인이 한번 더 개편되는 순간에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단일 목적 포트인 3.5단자 역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말 그대로 한 종류의 포트가 모든 입출력을 담당하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이런 변화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은 여러 모로 이번 맥북프로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를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들의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용자가 적응하거나, 떠날 수밖에.

 

현 시점에서 맥북프로를 구매하는 것은 미래의 제품을 미리 구매하는 것과 같다. 아직 USB-C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덕분에 기존에 쓰던 주변기기들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 혹은 주변기기를 새로 살 수도 있겠고. 그리고 막 추가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터치바는 많은 앱에서 그 가능성을 최대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 지원하지 않는 앱 역시 부지기수니까. 무엇보다 새 디자인과 터치바를 포함하는 새 맥북프로에 애플이 책정한 프리미엄이 꽤 크다. 새 맥북프로는 지난세대 맥북프로에 비해 큰 폭으로 가격을 올렸다. 특히 터치바가 포함된 모델은 그 폭이 더 크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무릅쓰고도 미래를 미리 맛보려는 사용자들은 신형 맥북프로를 구매하시라. 적어도 제품 자체가 당신을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외의 분들은 내년까지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이다. 그때는 좀더 널리 퍼진 USB-C 생태계와 터치바를 지원하는 많은 앱들이 당신을 반길 것이고, 무엇보다 애플이 라인업의 가격을 낮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 판단을 못 내린 사용자들은 맥북프로(2016) 자세히 알아보기 2부와 3부를 기대하시라. 성능, 디스플레이, 스피커, 내부 디자인에서부터 터치바, 2세대 나비식 키보드, 엄청나게 커진 트랙패드 등 신형 맥북프로의 모든 것을 여러분들에게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Dr.Mol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 맥북프로(2016, 터치바) 자세히 알아보기 : 미리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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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터치 바를 장착한 신형 맥북프로 발표

• 내게 맞는 맥북프로는? 신형 맥북프로 옵션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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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mokruode

    맥북프로에 3.5단자 넣어준 건 고맙긴 한데, 맥북처럼 오른쪽에 넣어준 건 좀 아쉽더라구요. ㅠ 애플 2세대는 보통 주기가 빠르던데 2세대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Blog Icon
    기사단

    글의 말투가 거북한거 같네요..

  3. Blog Icon
    기사단
  4. Blog Icon
    ....

    여기서는 이런말 말하시면 안됩니다.. 사건이 좀있었던지라...

  5. Blog Icon
    GrandSeason

    이런 분들은 신문 기사는 어떻게 읽으시나요? 궁금합니다.

  6. Blog Icon
    사과농장

    완벽한 동의는 아니고 두 가지 정도 문제를 꼽아봅니다.

    아마도 one 님이 시작한 글이 평어체가 아닌 경어체이고, 전체 포스팅의 대부분이 경어체이기 때문에 가끔 맞이하는 평어체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ex: 자 우리 댓글도 반말로 달아보자)

    두번째는, 다른 글들과는 다르게 자극적인 단어들의 사용인 것 같습니다. 꾸밈에 필요 없는 문맥을 제외한다면 더 깔끔하게 전달될 것 같습니다.


    전 mola 님 글이 읽기가 어려워지는게 두번째 이유가 더 큽니다. 더 좋은 채널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구독자로서 말씀드립니다.

  7. Blog Icon
    이런

    이런 정도의 문체를 보고 말투가 거슬린다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의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모든 문서가 당신의 자존감을 위해 경어체로 쓰여질 필요는 전혀 없으니까요. 신문기사도 거북하실텐데 동화책만 읽으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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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LEE

    저도 거부감 없네요.

  9. Blog Icon
    말투

    말투도 말투지만,

    다분히 주관적인 개인의 경험을 "아주 당연하게" 일반화 시키는게 반감을 느끼게 하네요.

    특히 리뷰라는 글의 성격을 잘못 이해하신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지나치게 주관적인 추측을 자극적으로 쓰셔서 많이 거북합니다.

    예를들어, 맥북 프로 터치바 모델은

    국내외적으로 포럼에서도 핫 이슈가 될 만큼 말이 많고, 특히 배터리나 디스플레이 이슈등은 쓰레드를 폭발시킬정도입니다. 당장 우리나라 가장 큰 맥 커뮤니티인 맥쓰사에서도 이번 맥북프로는 망작이나 아니다 가지고 말이 많죠.

    그런데 예를들어

    "이 모든 것을 무릅쓰고도 미래를 미리 맛보려는 사용자들은 신형 맥북프로를 구매하시라. 적어도 제품 자체가 당신을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단어는 리뷰어로서는 다소 부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네요

    위 문장은 아마도 맥북프로 리셀러나, 애플에서 사용한다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웰컴리셉션 같은 행사에서 말이죠..

  10. Blog Icon
    류재성

    거북하면 읽지 마세요 본인을 위해서도 여기 분들을 위해서도 그게 더 좋지않을까요? 인생 복잡하게 살지 맙시다

  11. Blog Icon
    음냐

    맥세이프를 왜 없앴는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해소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12. Blog Icon
    seung

    맥북 충전 중 선에 결려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맥세이프는 여전히 아쉽습니다
    또 전보다 베젤이 줄었다고는 하나 다른 노트북에 비해 여전히 광활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usb 3.1은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냥 젠더 두 개 들고 다니면 충분해요

  13. Blog Icon

    그 젠더 두개 들고 다니는게 불편하더라구요 저는 ㅠ

  14. Blog Icon
    사과농장

    글 문맥을 끊어버리는 '곧 찾아옵니다' 베너 2개는 너무 과한 것 같습니다.

    연작물인 경우 앞서 말머리에 소개해 주신 경우면 글 하단 링크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15. Blog Icon
    제이C

    현재 사려고 벼루고 있는데...
    유스비C단자만 있는것도 아쉬운데 SD카드 슬롯이 없앤게 너무하다 생각합니다.
    암만 봐도 SD슬롯은 넣어도 충분해 보이는데..(흐드미 단자야 두깨 줄이기 위해 어쩔수 없이 없앴다고 하지만;;)
    SD슬롯을 없앤건 치명적임...
    그리도 좌측엔 C타입 유스비포트를 하나더 박아도 될것 같은데. 이또한 아쉽네요.
    좌측에 3개
    우측에 옥스1나 C타입 2개 그리고 SD카드슬롯 이 있으면 딱인데 ㅠㅠ
    마지막 으로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장 욕나오는건....

    가격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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