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는 맥북프로 배터리 성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애플 노트북 중에선 처음으로 추천 제품에 선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테스트에서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배터리 시간을 측정할 때마다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컨슈머리포트 테스트 결과 터치바를 탑재한 13인치 맥북프로는 최대 16시간에서 최소 3.75시간이라는 결과를 보였고, 15인치 모델은 최대 18.5시간, 최소 8시간이라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테스트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잘 나올 때도 있지만 최저값과 최대값이 10시간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꼬집은 것입니다. 이에 컨슈머리포트는 애플이 주장하는 10시간의 배터리 시간이 사용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고, 이러한 점을 들어 신형 맥북프로를 추전제품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애플의 조사 및 테스트에 따라 이 문제는 '컨슈머리포트'가 사파리 브라우저의 개발자 옵션 중 '캐시 비활성화' 옵션이 켜진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개발자용 메뉴'를 메뉴 막대에서 확인하기 위해서는 '환경설정 > 고급'으로 들어가 제일 하단의 해당 메뉴를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 해야합니다. 애플은 해당 옵션 및 기능은 일반 사용자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기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2016 맥북프로의 배터리 사용량에 영향을 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애플은 '캐시 비활성화 옵션'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켜진 상태를 '버그'로 간주하고 이 문제를 지난 화요일(현지 시각) 배포한 'macOS 10.12.3 개발자용 베타 버전 3'에서 수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컨슈머리포트는'macOS 10.12.3 개발자용 베타 버전 3'이 적용된 '2016 맥북프로'에 대한 배터리 테스트를 여러모로 자세히 테스트한 결과 애초의 조사 결과와 다른 '실생활에서 기대할만한 배터리 사용 시간'이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애플이 발표한 노트북 컴퓨터 최초로 '컨슈머리포트'의 추천을 받지 못한 상황을 낳았던 '2016 맥북프로의 배터리 문제'가 '애플'과 '컨슈머리포트'의 테스트와 협력으로 흐뭇하게 마무리된 셈입니다. 무엇보다 '원인'을 밝혀내었다는 점에서 자칫 '요세미티부터 엘 캐피탄'까지 이어졌던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문제처럼 장기화되지 않을까 했던 우려도 말끔히 정리된 모습이고 말입니다.
이와 함께 블로그에서 따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애플은 이번 주 화요일과 어제, 두 번에 걸쳐 'macOS 10.12.3 개발자용 베타 버전 3과 4'를 연이어 배포했습니다. ▼
아직 일반 공개 베타 참여자를 위한 '공개 베타 버전'은 배포되지 않았지만 '2016 맥북프로'의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버전이 '개발자 버전 3'으로 알려져있기에 곧 일반 베타 참여자들에게도 해당 버전이 배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자: Macinto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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