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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애플: macOS 하이 시에라 업그레이드시 플래시 기반 맥은 APFS로 무조건 변환

이번 가을에 발매될 macOS 하이 시에라에는 애플이 새롭게 개발한 파일 시스템인 APFS가 탑재됩니다. 애플은 최근에 게시한 지원 문서에서 “하이 시에라로 업데이트하면 파일 시스템이 자동으로 APFS로 바뀌며, 이 과정을 취소할 수 없다”라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APFS로의 자동 변환은 SSD 기반의 맥에만 해당되며, HDD나 퓨전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맥은 APFS로 변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에도 HDD 기반의 맥은 꾸준히 APFS로의 전환에서 제외돼 왔는데, 결국 최종 버전에서도 빠지게 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애플은 APFS의 호환성에 대한 내용도 이 지원 문서에서 공지하고 있습니다. 먼저, macOS 10.12.6(시에라 최신 버전)에서는 APFS로 포맷된 드라이브를 문제없이 읽고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전 버전들에서는 APFS를 아예 읽을 수도 없다고 하니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3TB 이상의 퓨전 드라이브 맥에는 부트 캠프를 설치할 수 없으며, 설치하더라도 부트 캠프 드라이브에서는 APFS 드라이브를 읽을 수 없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하이 시에라에서 사용자 동의 없이 APFS로 바로 올라가는 것은 애플 나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미 iOS에는 10.3으로 업데이트했을 때 APFS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는데, 커다란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맥은 아이폰보다 훨씬 복잡한 파일 시스템 체계를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사용자들이 맥을 사용하는 변수도 다양하기 때문에 (특히 일부 클라우드 드라이브 앱들은 APFS를 지원하도록 업데이트를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iOS만큼 전환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Prepare for APFS in macOS High Sie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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