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하이 시에라부터는 키보드에 있는 미디어 제어 키의 기능이 약간 바뀌었습니다. 기존에는 아이튠즈 등의 미디어 플레이어의 제어에 주로 쓰였다면, 하이 시에라부터는 사파리의 웹 콘텐츠를 제어하는데도 쓸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2016년 터치 바 맥북 프로에서부터 적용됐는데, 단순히 아이튠즈의 제어를 위해 미디어 키를 사용하던 저로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앱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HighSierraKeyEnabler입니다. 밀란 토스(Milan Toth)라는 개발자가 만든 이 간단한 앱은 하이 시에라에서 미디어 제어의 우선순위를 아이튠즈나 스포티파이 앱에 할당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에서는 아이튠즈와 스포티파이가 모두 열려 있는 경우 어떤 앱을 우선할 지도 정할 수 있습니다.
아직 몇 가지 완벽하지 않은 점이 있기는 합니다. 먼저, macOS를 시동할 때 자동으로 켜도록 쉽게 설정할 수 없고, (시스템 환경 설정 - 사용자 및 그룹 - 로그인 항목에서 설정하면 됩니다) 터치 바를 완벽하게 지원하지는 못 합니다. 개발자 홈페이지에서는 아예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를 하고 있지만, 사파리 등에서 미디어가 재생되고 있지 않으면 여전히 아이튠즈를 우선적으로 재생할 수 있기는 합니다.
물론 애플이 하이 시에라에서 미디어 키의 제어 범위를 바꾼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냥 유튜브 등의 웹에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이번 하이 시에라에서 바뀐 것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겠죠. 하지만 여전히 아이튠즈 등의 네이티브 앱을 통해 음악을 듣는다면, HighSierraKeyEnabler는 좋은 방안이 될 겁니다.
Download HighSierraKeyEnabler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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